▶ 선행과목·테스트 통과·교사 추천 있어야
▶ 시험성적 1~5등급, 대학마다 기준 달라
AP는 고교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졸업을 빨리할 수도 있고 대학교 학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AP 준비]
AP 시험이 많이 바뀌었다. AP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는 이같은 커리큘럼 개편의 주 목적은 학생들이 해당과목의 주요 개념들을 확실하게 배워 취득한 지식을 실생활에 응용하고, 대학 교육과정 이수에 필요한 분석력 및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 5월4일 AP 화학시험을 시작으로 37과목의 AP 시험이 5월15일까지 일제히 치러진다. AP 시험은 미국 대학진학을 원하는 미국 내 300만명 이상의 고교생과 세계 55개국의 해외 고교생들이 응시하는 시험이다. AP 시험은 지원자가 학업에 대해 얼마나 도전적이고 열정이 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대학입학 사정 때 지원자를 아카데믹 분야에서 더욱 돋보이게 하는 AP 시험에 대해서 알아보자.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지원한 학생이 대학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자질을 가졌는지를 살펴볼 때 대학 레벨의 시험인 AP 시험 성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전국 대학입학카운슬링협회(NACAC)의 설문조사에서도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치는 비율은 SAT 성적보다는 AP 성적과 더 관련이 깊다고 밝히고 있다. AP 테스트는 고교 재학 중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고 대학 진학 때 학점을 받을 수 있는 우수 프로그램들이다.
미국 내 3,600개 대학에서 AP 스코어를 받아주고 있고 90%의 대학들이 그 스코어로 학점을 주고 있으므로 미국 내 명문대학 입학을 겨냥하고 있는 많은 수험생들은 AP 시험이야말로 그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도 하다.
AP 과목을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과목을 들어야 하고 각 고교에서 요구하는 placement test(실력 테스트)나 선행과목 담당교사의 추천이 있어야 하며 매년 3월께 다음 학년의 AP 과목을 듣겠다는 신청을 해야 한다. 어떤 학생들은 이 시기를 놓치고 방학 중에 카운슬러와 다음 학년 스케줄을 정할 때야 비로소 자신의 잘못으로 AP 과목을 들을 수 없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AP 과목은 아너 클래스와 다르다. AP는 고교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다시 말하자면 고등학생이 대학과목을 고등학교에서 수강하는 것이다. 아너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안에서 상위권 학생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각 교육청에서 관리한다.
AP 시험은 2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객관식 섹션과 주관식(free response)인 섹션으로 성적은 1부터 5등급으로 나뉜다. 대학에 따라 크레딧을 인정해 주는 점수가 다르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5점만을 인정해 주고 있으며 많은 대학들이 4점 이상을 크레딧으로 인정해 준다. 따라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졸업을 빨리할 수도 있고 대학교 학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테스트는 과목별로 4시간 정도 걸리며 일부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않은 과목도 혼자 준비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때 GPA로 인정받지 못해도 AP 주관처에서 주는 상이 있어 비록 상금은 없지만 이 상은 칼리지 보드에서 직접 대학에 통보하니 대학 입학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AP 시험에서 받을 수 있는 상으로 3개 이상의 AP 시험에서 각각 3점 이상 받은 경우 AP Scholar, 4개 이상의 시험에서 각각 3점 이상을 받고 평균 3.25 이상을 받으면 AP Scholar with Honor, 5개 이상의 시험에서 각각 3점 이상을 받고 평균 3.5 이상인 경우 AP Scholar with Distinction, 8개 이상의 AP 시험에서 각각 4점 이상을 받은 미국 내에 있는 학생에게 수여하는 National AP Scholar, 각 주에서 3점 이상 받은 과목이 제일 많고, 평균점수가 제일 높은 남녀 학생 각각 1인에게 주는 AP State Scholar를 받는다. 대부분 상위권 학생들은 AP Scholar with Distinction 상을 받고 있다. National AP Scholar 상은 대학에 들어간 후 받는 경우도 많다.
각 고등학교마다의 재량에 따라 AP 과목 선생님들이 열정을 가지고 얼마나 힘들게, 철저하게 시험을 대비해 아이들을 준비시키느냐에 그 테스트 결과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설령 학교에서 준비를 시켜 주지 못하더라도 자녀가 AP 관련 과목 책 몇 권을 준비해서 충분히 준비를 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점에 가면 AP를 준비할 수 있는 참고서들이 나와 있다. Barron과 Kaplan은 상당히 상세하고 치밀하게 정리되어 있는 반면, Princeton Review는 총괄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시간적으로 절약이 되면서 일단 전체적인 컨셉을 공부하려고 하면 프린스턴 리뷰를 추천한다.
인터넷과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온라인 무료 강좌를 들으면서 준비할 수도 있다. 바로 www.edx.org이다. 오픈 소스 플랫폼을 통해 관리되는 Edex의 혁명은 공간과 비용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국제적으로 정보와 아이디어의 교류를 가능하게 했고, 교육과 학습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을 초래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진 요즈음의 트렌드를 보면 이미 9학년부터 AP Human Geography, 10학년에 AP World History, AP Environmental Science, AP Spanish 등의 시험을 치르는 걸 보게 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명문대 합격을 위해 더 많은 AP 시험을 치르는 경향이 뚜렷하다. 하지만 도전적인 과목 선택은 반드시 자녀가 관리할 수 있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너무 많은 과목으로 낮은 성적을 받는다면 일반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만 못할 수도 있다.
6~7년 전만해도 AP 5~6개 정도의 시험을 치르면 상위권에 속했는데, 최근에는 졸업 때 8~10개 정도의 AP 과목을 치르는 것은 일반적이고, AP 과목을 많이 제공하는 고교에서는 13개에서 17개까지 이상도 이수하는 추세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AP 시험을 치를 경우 학기말 고사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주며 학생들에게 더 많은 AP 과목을 듣도록 유도하고 있다.
AP 시험 준비는 1월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늦어도 3월에는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노트 정리를 잘하고 그 날 그 날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라.
대입 지원서 작성 때 기억해야 할 것은 12학년에 듣고 있는 AP 과목 중 12학년 5월에 치를 AP 시험과목들은 적도록 하라. 학교에서 AP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있다면 반드시 5월에 AP 시험을 치르도록 하라.
좋은 AP 성적은 저조한 GPA와 SAT II 성적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AP시험에서 받은 성적을 대학에서 인정해 준다는 것은 대학들이 이 시험을 그만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AP 시험 내용이 바뀌었는데 우선 AP 점수 채점방식을 보면 예전에는 틀린 답을 했을 경우 감점제를 해 왔었는데 사지선다형 문제에서 맞는 답만 카운트해 채점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러므로 이제는 AP 시험을 볼 때 절대 빈칸으로 남겨두지 말고 답을 하는 것이 점수를 올리기에 유리한 방법이다.
또 한 가지는 대부분 한인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아왔던 AP Calculus AB와 BC는 문제풀이 과정을 써야 하는 주관식인 자유응답 형식 문제가 출제된다. 시험은 A파트와 B파트로 나눠지는데 A파트에서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고, 30분 안에 2개의 문제를 풀어야 하고, B파트에서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으며, 60분 안에 4개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 AP 세계사 시험 어떻게 바뀌었나
AP World History의 경우 바뀐 시험은 역사와 관련된 컨셉, 주제, 스킬 등을 학생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5개 중에서 답을 고르던 것에서 사지선다형으로 바뀜으로 인해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문항의 난이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칼리지 보드는 밝혔다.
또한 주관식인 Free-Response는 3가지로 첫 번째는 주어진 역사관련 문서 텍스트를 바탕으로 정답을 만들어야 하고 그것에 대한 입증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두 번째는 비교하는 에세이(comparative essay)와 세 번째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것을 주제로 한 에세이(change over time essay)로 이 두 문제는 특정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사전지식을 테스트하기 때문에 시험 주제는 AP 세계사 커리큘럼 체계를 벗어나지 않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것 위주로 출제된다.
범위는 좁혀졌지만 깊이와 분석적 사고를 해야 하고 암기만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닌 실제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기에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지나 김 / 시니어 디렉터-어드미션 매스터즈>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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