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청, “조직적으로 활동... 문단속 철저히” 당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 잉글우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32)씨는 얼마 전 아파트 매니지먼트 측으로부터 이메일을 하나 받았다. ‘3월16일 건물 2개 동에 절도범이 침입했고, 이 중 3개의 아파트 유닛이 절도 피해를 입었다. 문단속을 철저히 해 달라.’
해당 아파트는 메인 입구에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고, 24시간 단지내 상주하는 경비직원은 물론 엘리베이터 등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만 절도범 2명의 침입을 막지 못한 것이다.
김씨는 “평소 안전하다고 믿었던 아파트에 절도범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문단속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긴 겨울 추위가 서서히 풀리면서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주택가 절도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뉴저지 버겐카운티 일대 2~3명으로 구성된 절도범들이 출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용의자는 주민들이 출근을 한 뒤 집을 비운 오후 시간 창문 등을 뜯거나, 문을 따고 집안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범인들이 고가의 귀금속을 비롯해, 전자제품 등을 훔쳤으며 일부는 집 안에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침입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버겐카운티 검찰청도 지난해부터 긴급 수사팀을 꾸리고 이들에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3개 절도조직에 분산돼 활동하던 42명의 용의자를 검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버겐 카운티와 먼머스 카운티 소재 타운의 빈집을 노려왔으며, 릿지우드, 페어론, 잉글우드와 같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서도 절도행각을 벌여왔다고 검찰청은 밝혔다. 하지만 아직 체포되지 않은 절도 조직과 개인단위의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만큼 당장은 주민들이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집안 잠금 장치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은 물론 ▶가급적 CCTV를 포함한 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외출 시에는 불을 켜놓거나 음악, TV 등을 틀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함지하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