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이드 알 피트르’.‘이드 알 아드하’ 추가
▶ 한인 등 아시안 “설날 휴교일 지정해야” 목소리 높여
4일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이슬람교 양대 명절을 뉴욕시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한다고 밝힌 후 무슬림들과 함께 자리했다.<사진출처=뉴욕시장실>
이슬람교의 양대 명절이 올해부터 뉴욕시 공립학교의 휴교일로 지정된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4일 브루클린 PS30 초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와 이드 알 아드하‘를 휴교일로 추가하는 새로운 공립학교 학사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24일 예정된 ‘이드 알 아드하’에 공립학교가 처음으로 휴교하며, 내년도 학사일정에는 8월 여름방학 중 ‘이드 알 피트르’가 휴교로 표시된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새로운 학교정책은 뉴욕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변화”라며 “뉴욕시는 이제 전국에서 이슬람교 명절을 인정하는 가장 큰 학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드 알 피트르’는 무슬림의 5대 의무 가운데 하나인 단식(라마단)을 무사히 마친 것을 신께 감사하며 서로 축하하는 명절이다.
희생제로 불리는 ‘이드 알 아드하’는 성지순례가 끝나고 이슬람력으로 12월에 열리는 축제다. 뉴욕시의 무슬림은 60~1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슬람 명절이 뉴욕시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되면서 설날도 공휴일로 지정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이슬람 명절을 휴교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의 전통명절인 설날(음력설)도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해 12월 설 공립학교 휴교일 공식지정 법안에 서명하고 50개 주 최초로 설을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한 상태다.
연방의회에 전국적인 설 공립학교 휴교일 지정 결의안을 상정한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은 “이슬람교 명절과 마찬가지로 아시안들이 즐기는 설날도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해야 한다”며 “드 블라지오 시장은 하루빨리 설을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해 뉴욕시의 다양성을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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