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오바마 서명하면 국토안보부 셧다운 면해
▶ 공화 반대표 더 많아…1인자 베이너 지도력 타격
연방하원은 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백지화하는 조항을 뺀 연방국토안보부(DHS)의 예산안을 가결 처리했다.
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행정명령 폐지 조항을 삭제한 이른바 ‘클린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257표, 반대 167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예산안은 상원이 지난달 27일 통과시킨 것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국토안보부는 ‘셧다운’을 완전히 면하게 된다.
앞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클린 예산안’을 표결에 부치되 당론없이 개개 의원이 자기 판단에 따라 찬성 또는 반대 의사를 표명하라고 설명했다.
연방의회는 국토안보부 셧다운을 막으려 임시예산안의 시한을 연장하는 임시변통을 써왔으며 최근 통과된 예산안의 시한은 6일까지다.
이에 따라 베이너 의장은 또다시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의 벽을 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지도력에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표결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진 반면 공화당은 찬성이 74표에 그쳤고 반대표가 167표나 됐다.<조진우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