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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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원 철도안전 비상

2015-03-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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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RR 철도 건널목 충돌사고 이틀새 2건이나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철도 건널목에서 열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하루 새 2건이나 발생해 철도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달 초 웨체스터카운티 메트로노스 건널목 차량 충돌사고로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또 열차사고가 터지자 한인 승객들을 비롯한 뉴욕시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3일 정오께 롱아일랜드 팻토구(Patchogue) 지역을 승객을 태우고 지나던 LIRR 열차가 건널목을 지나던 승용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에 의하면 50대 남성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차단기가 내려오기 시작하는 건널목을 급히 건너려다 철로위에 앞바퀴를 걸치고 정차한 뒤 건널목에 진입한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인해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으나 다행히 운전자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앞선 2일 오후 12시25분께 퀸즈 이스트 라커웨이 소재 LIRR 건널목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이스트 라커웨이 센터애비뉴 역 인근 건널목을 도요타 하이랜더 SUV 차량을 운전해 급히 건너던 여성 노인이 차단기에 가로막히며 뒷바퀴가 철로에 걸리자 다가오는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을 일으켰다. 이 노인 역시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뉴욕 일원에서 열차 건널목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차단기 이외의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마련에 나서야 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지훈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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