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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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리버 통행료 부과 움직임

2015-03-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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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A, 퀸즈보로 브릿지 등 4개 다리에 편도 5.50달러

맨하탄 이스트리버를 사이에 두고 맨하탄과 퀸즈, 브루클린을 잇는 4개의 다리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토마스 프랜더게스트 회장은 2일 뉴욕주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지난 2008년 법안 통과가 좌절된 이스트리버 통행료 부과 방안에 대해 "극복해야할 정치적 이해관계가 내포된 이슈이지만 보다 냉정히 들여다본 뒤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해 법안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MTA는 약 34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고 있어 대중교통 요금의 지속적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 2008년부터 논의됐던 이스트리버를 건너는 퀸즈보로 브릿지, 맨하탄 브릿지, 브루클린 브릿지, 윌리엄스 브릿지 등 4개의 다리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다리에서 편도 5달러50센트의 통행료를 징수하면 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동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맨하탄 교통혼잡 현상도 함께 해소할 수 있는 1석2조의 방안 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 나온 프랜더게스트 회장의 발언은 일부 공화당 의원의 제안에 의해 나온 것으로 다시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사무엘 슈워츠 전 뉴욕시교통국장이 주축이 된 비영리단체 ‘무브뉴욕’은 주의회를 중심으로 이스트리버 교량 통행료 부과 방안 추진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 의원들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 억제와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하지만 교통시설이 부족한 시 외곽거주 서민층에 대한 또 다른 세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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