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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명문대 당락 좌우… 주립대도 비중 커져

2015-03-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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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교한 문장력에 논리정연, 자신의 특별함 나타내야... 꾸준한 독서, 많이 써 봐야... 원서마감 닥쳐 준비 ‘낭패’

▶ 플렉스 칼리지 프렙 주최 본보 후원 7일 글쓰기 대회

에세이, 명문대 당락 좌우… 주립대도 비중 커져

대학입시에서 에세이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어릴 때부터 철저한 글쓰기 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본보가 후원하고 플렉스 칼리지 프렙이 주최하는 글쓰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글쓰기 왜 중요한가]


대학 입학사정에서 에세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이 어려운 명문 사립대일수록 에세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이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수많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에세이 실력이 부족하면 학업에도 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에세이를 잘 쓴다고 안 될 대학이 된다거나 못 썼다고 해서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끼리 경쟁하는 입장에서 차별화된 에세이는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에세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보면 된다.


또한 글쓰기를 잘하면 자신의 커리어 계발에도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직장에 취직했을 때도 글을 잘 써야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고 승진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정리하는 숭고한 작업이다. 글을 씀으로 해서 자신의 내면세계가 정리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삶의 비전을 가질 수 있다.


■ 에세이는 명문대 입학의 승부처

대학입학 사정에서 에세이는 지원자의 성격과 능력, 목표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이 입학원서와 함께 제출한 에세이를 통해 이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나아가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학교가 지향하는 목표에 부응할 수 있는 학생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학교 성적과 대입 SAT, ACT 점수만 잘 받으면 좋은 대학에 합격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명문대일수록 모든 지원자들의 GPA, 택한 과목들의 수준(AP, Honors), 시험점수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에세이를 통하여 지원자의 특성이나 차별화가 이루어지게 되어 에세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학교 성적과 시험점수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1차 관문이라면 에세이는 바로 2차 관문인 셈이다.

본보 후원으로 제2회 글쓰기 대회를 주최하는 플렉스 칼리지 프렙의 서니 오 원장은 “사립대학은 물론 그동안 학과 및 표준학력고사 점수를 주요 사정기준으로 했던 주립대학도 이젠 에세이의 비중을 높게 두고 있다”며 “특히 탑 UC인 버클리는 SAT점수보다 에세이의 비중을 더 높게 두고 UCLA, UC 어바인 등도 SAT 점수와 마찬가지로 에세이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학생들은 타인종과 비교할 때 수학 점수는 높지만 에세이 부문에서 만큼은 백인 학생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대입 원서 작성과정에서 에세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스탠포드,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듀크, 시카고, 노스웨스턴, 윌리엄스, 앰허스트, UC버클리, UCLA, 조지타운, USC, NYU 등 명문대학의 경우 에세이가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에세이에서 받는 첫 인상이 그 학생의 색조를 좌우하기도 하여 오자투성이의 에세이를 제출할 경우 이것 하나만으로 자동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성심성의껏 에세이를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입학 사정관들이 합격점을 주는 에세이는 정교한 문장력과 흠잡을 데 없는 문법, 지적 호기심 표출과 함께 메시지를 논리정연하게 전달하는 솜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 어려움 겪는 한인 학생들

많은 한인 학생들이 대입원서 작성 때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에세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학생이라 할지라도 영어는 네이티브 스피커에 비해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한계상황이다.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것과 한인 학부모의 한국어를 들으면서 크는 것은 벌써 어릴 때부터 어휘력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중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게 되는 이점도 있다.

어쨌든 미국 학생보다는 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고 어휘를 더 많이 배우는 것이 상책이다.

평소에 독서량이 많고 충분히 글쓰기 연습을 많이 한 후에 쓴 글과 11학년 때 좋은 대입 에세이를 써야한다는 중압감에 빠져서 쓴 글은 깊이와 내용면에 있어서 천양지차일 수밖에 없다.

하나의 좋은 에세이를 만들기 위해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는 오랜 기간에 걸친 부단한 독서는 물론 글쓰기 연습을 통해서 실력을 쌓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 차별화 전략에 중요 요소

학교 성적과 시험점수가 지원자가 대학에서 얼마나 공부를 잘 할지 알아보는 기준이라면 에세이는 그 학생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척도로 사용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특별함’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했던 일들을 나열하는 식의 에세이와 지원하는 학교의 좋은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식의 글을 쓰면 곤란하다.

포커스를 ‘나’에게 맞추되 어떤 인물이나 경험, 역경 등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쓰면 좋은 에세이가 된다.

입학원서 제출 마감이 코앞에 닥쳤을 때 에세이를 시작하는 것은 패배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생각날 때마다 메모하는 등 미리미리 준비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 사회생활에서도 글쓰기 중요

글쓰기가 중요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에 대한 평가가 의외로 낮고 소수의 교수들만이 글쓰기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글쓰기를 잘 할 경우 성적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어려운 토픽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설명하는 힘이 강해진다. 좋은 글을 쓰는 것은 고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을 포함해 직장인들에게도 중요하다.

글은 결론을 잘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을 요약과 혼동하지 않도록 하며 결론은 글쓰기의 중요한 핵심이자 메시지로 남아야 한다. 사실 글쓰기의 특별한 비결은 없다. 많이 써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도 안 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 글쓰기 통해 자신의 미래 파악

인생은 말하는 대로 된다. 이는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자신의 인생 목표와 커리어에 대한 비전을 정한 후에 이를 글로 옮기고 평소부터 글쓰기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이를 실현할 수 있는지 계속 습작을 하다보면 생각이 정리가 되면서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실행력이 생기게 마련이다.

보통 일기를 쓰는 학생들의 실행력이 높고 우수학생인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자신이 써놓은 문장 하나하나가 삶의 실천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글로 써놓은 기록을 나중에 자신이 한 번 리뷰를 해보면 반성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되고 방향도 다시 가다듬을 수 있게 된다.

초·중·고생부터 글쓰기를 습관화할 경우 인생이라는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는 지혜가 생기게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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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학년 대상 글쓰기 대회

▲일시: 3월7일(토) 오후 3시
▲장소: 플렉스 칼리지 프렙 풀러튼센터(14730 Beach Blvd. #102 Fullerton, CA 90638)
▲참가비: 75달러
▲발표 및 시상식: 추후 발표
▲신청: www.flexcollegeprep.com/contest(온라인 등록)
▲문의: (949)743-5660
▲혜택:

■ 1등 500달러, 2등 300달러, 3등 200달러의 부상
■ 7월, 8월 중 6주간 스탠포드대 신문사 기자 인턴십 과정(원거리 인턴십 가능)
■ 기사 쓰기 및 글쓰기 요령 웍샵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전 UCLA 신문사 편집장의 글쓰기웍샵 1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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