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6돌 3.1절 기념행사 한인사회곳곳서 열려
롱아일랜드 한국학교가 지난달 28일 실시한 3.1절 특별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들이 그린 태극기를 손에 들고 있다.<사진제공=롱아일랜드 한국학교>
지난 1일 뉴욕한인교회에서 열린 3.1절 기념 예배에서 교인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대한독립 만세”
제96돌 3·1절을 맞아 1일 뉴욕, 뉴저지 일원 곳곳에서 순국선열의 뜻을 되새기고 일제에 항거한 조상들의 함성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뉴욕한인회와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뉴욕광복회, 뉴욕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뉴욕한인회관에서 광복회원과 한인사회의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경축 기념식을 거행했다. 민승기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인사회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한다면 더욱 강하고 하나 된 한인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인회장 선거 여파로 역대 회장들이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는 등 예년보다 적은 참석자들로 진행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이용보)는 이날 3.1절 기념 예배를 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총칼과 맞선 3.1만세 운동의 의의를 되새겼다.
일제 강점기에 뉴욕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뉴욕한인교회는 매년 3·1절 기념 예배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선배들을 기려왔다.
이용보 담임목사는 뉴욕한인교회의 영문 이름이 ‘The Korean Church and Institute’인 이유는 종교 활동 공간을 넘어 민족 공동체의 중심으로 기능하자는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선배 교인들의 뜻을 이어받아 이제는 조국통일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한인 유학생과 한인 2~3세들은 보다 독창적인 방법으로 3.1절을 기념했다.
한인청년 예술가들의 모임인 ‘크리에이트’(K/REATE) 소속 회원들은 3.1절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맨하탄 소재 갤러리 스페이스 가비에서 3.1평화 시계 전시회를 개최했다.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트 작가 16명과 외부 작가 17명 등이 작업한 31개의 평화시계가 전시된다.
크리에이트의 이상인 대표는 “광복 70주년인 올해를 맞아 평화에 대한 염원을 시간 속에 함께 담고자 했다”며 “전 세계의 다양한 국적과 인종이 모여있는 맨하탄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그들에게 3.1절 정신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롱아일랜드한국학교 등 한국학교들도 태극기그리기, 유관순 열사 이야기 등 3.1절 특별수업을 진행했다.<조진우·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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