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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재능 발굴, 효과적으로 부각시켜라

2015-0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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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자의 사상·열망 등 심사에 적극 반영

▶ 동영상·비디오 원서 접수하는 대학까지

나만의 재능 발굴, 효과적으로 부각시켜라

본인의 열정과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맞춰 대입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포괄적 입학사정

대입 전형 트렌드를 보면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나 대입 표준고사 시험성적 뿐만 아니고, 다양한 재능을 중시하는 포괄적 심사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대학들이 점차 학생의 성적을 포함한 지원서뿐만이 아니라 지원자의 생각이나 재능 등을 평가 대상에 포함하는 전인적 심사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입을 준비하는 고교생들은 대입 준비를 하면서 새로운 경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학 지원을 앞두고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자녀가 가진 재능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다. 재능을 단지 스포츠나 음악·미술 등으로 생각하고 그쪽 분야에 재능이 없으면 무엇을 찾아야 할지 막막해 하신다.


재능의 첫 번째 증거는 열망이다. 열망은 어떤 행동에 대한 강한 이끌림이며, 이것은 다른 사람의 어떤 행동을 보고 난 후에 가장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를 끌어당기는 마음속의 자력이며 우리를 행동하도록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


그러나 열망 자체만으로 재능을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 어떤 일을 하고자 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때로는 명성이나 호화로움, 또는 흥미에 대한 욕구에서 비롯된 자신과 맞지 않는 환상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재능을 증명할 수 있는 또 한 가지는 바로 만족이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 일을 할 때 사람들은 아주 기분이 좋아진다. 힘들지만 자신이 연습을 통해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알게 될 때 더욱 그렇다.

재능이 있는 것에는 누구보다 빨리 습득을 하게 되는 경우를 본다. 천성적인 능력은 경험을 쉽게 흡수하고 어떤 경지에 빨리 다다르게 하기도 한다. 우리가 보통 ‘소질이 있다’ ‘타고났다’ ‘재주가 있다’고 표현을 하는데 이것은 모두 빨리 배우는 현상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조직들이 변화하는 현실에서 자기 능력과는 별개인 일을 해나갈 때 성공과 거리가 멀게 된다. 우리는 특정한 분야의 성공을 위해 어쩌면 어느 정도 미리 짜여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재능을 활용할 때 세상은 우리에게 길을 열어준다. 재능은 우리가 어떤 일은 잘하고, 어떤 일은 그저 그렇고, 또 어떤 일은 전혀 못하도록 미리 만들어놓은 것과 같다.

세계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자신의 재능을 개발함은 물론이고 나아가 자신의 일에 깊이 매료되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재능 개발에 매진하였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자신이 정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보다, 자신의 재능을 신뢰하고, 살아가는 것은 성공의 열쇠 하나를 움켜쥐게 되는 것이다.

재능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입에서의 핵심은 또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 하는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던가. 자신이 가진 재능을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는 기록으로 변환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는 것과 같다.


재능을 여러 가지 각도로 표현해서 대학을 지원하는 형식들이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경향의 대입 전형심사에는 비디오를 통하여, 포트폴리오를 통하여, 그리고 작문실력을 통하여 대학 입학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동영상으로 대입 지원을 하도록 하는 대학이 생겨났다.

볼티모어에 위치한 구처대학교(Goucher College)는 지난해 입시에서 SAT, 고등학교 성적, 추천서라는 기존의 서류 대신 자기소개를 하는 비디오로 원서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구처대학 총장은 SAT 성적을 부모의 능력이나 성취를 보여주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누구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휴대폰은 소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며 비디오 지원서가 대입 평가에서 편견 없이 시행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대학은 2분 정도의 비디오를 가지고 구두 의사소통 능력을 살펴본다. 지원자는 대학에 입학할 경우 자신이 대학생활을 잘 해낼 수 있는 이유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 때 작문 숙제 2점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한편 동영상을 제작해 제출하는 대신 실시간으로 화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학생 선발에 반영하는 학교들도 등장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에세이를 보다 심층적으로 준비하여 제출하도록 하는 대학도 있다.

대학 수학 준비상태를 에세이 작성을 통해 평가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리버럴아츠 대학인 바드칼리지(Bard College)는 추천서, 고교성적과 함께 21개의 질문 가운데 영역별로 한 개씩 그리고 거기에 추가로 한 개를 더하여 총 4개의 질문을 2,500자짜리 에세이 네 개로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21개 문항의 문제 가운데 학생이 관심이 많거나 장점을 가진 문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에세이의 분야는 문학, 수학, 사회. 과학. 역사. 철학, 예술로 나눠진 3개 영역에서 발췌된 것에서 대학 입학 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으로 정해 대학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 지를 미리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바드칼리지는 시험점수는 제출할 수 있으나 선택사항으로 시험점수를 요구하지는 않는 대학이다. 이 대학은 아주 독특하게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거나, 기존의 대입 절차를 따르기 싫어하는 학생이라면 순전히 에세이 제출만으로 입학할 수도 있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 포트폴리오 만들기

"블로그·홈페이지 이용 이력 소개"


포트폴리오란 자신의 이력이나 경력 또는 실력 등을 알아볼 수 있도록 자신이 과거에 만든 작품이나 관련 내용 등을 모아 놓은 자료철 즉 자료 묶음 혹은 작품집으로, 실기와 관련된 경력 증명서를 말한다.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예전에는 바인더, 투명 속지, 스크랩북 등을 이용하여 담아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보 통신기술의 발달로 메모리스틱이나 CD-ROM, 비디오 등을 이용하게 되었고,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주로 만들고 있다. 온라인 포트폴리오의 경우는 전송도 쉽지만 게시 또한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입 지원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제출하는 것은 의의가 있다. 1925년에 세워진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베닝턴칼리지(Bennington College)는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서류를 완전히 배제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학교다. 자신의 재능을 포트폴리오를 통해 보여줄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형식은 음악작곡이 될 수도 있고, 리서치 실험결과도 좋다.

대입 지원 때 혹은 면접 때 포트폴리오를 지참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인쇄물로 완성본을 만든 후에 내용을 추려내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실력이나 재능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료철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 큰 컨셉트을 가지고 풀어나가거나 자신이 가진 관심분야의 작품을 중심으로 하여 자신의 독창성과 능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심플하지만 명료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재능을 키워가면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서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지나 김 /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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