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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관념에서의 탈피

2015-02-19 (목) 수잔 김 /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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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도 드디어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들어 오는 시대가 되었다.

부엌이 더 이상 주부만의 노동 공간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족이라 할지라도 아이들과 혹은 부부 간에라도 얼굴 마주하며 함께 담소 나누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각자의 생활이 바쁜 시대.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식사는 해야 하기에 가족이 쉽게 모이고 드나드는 공간인 부엌에도 디자인 개념이 확대된 것이다.


부엌을 기존의 부엌들과 같이 하나의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하기 보다는 되도록 패밀리 룸이나 리빙 룸과 오픈하여 부엌 공간이 마치 그들의 연장인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패밀리 룸이나 리빙 룸에서 TV를 보는 사람 모두가 쉽게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하게 된다. 다른 공간의 컨셉과 맞는 캐비넷 컬러와 인체 공학을 고려한 캐비넷 구성 등을 반영한 요즈음의 부엌 디자인은 집의 건축 양식이 어떠한지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

집이 메디테라니언(Mediterranean)이나 투스칸 스타일(Tuscan Style) 등 어떤 건축 양식이던 간에 부엌은 가족의 먹거리를 담당하는 곳이기에 되도록 최대한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야 한다.

또한 리빙 룸과의 오픈으로 수납 공간이 좋아 정리정돈이 잘 될 수 있는 깨끗한 부엌 컨셉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유럽의 경우 백년이 넘는 아파트라 할지라도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캐비넷 패널 컬러와 기능을 가진 모던한 부엌 디자인이 되어온 것처럼 한국의 전통 가옥에도 건축 양식의 외관은 지키면서도 부엌 디자인만은 이와 같은 컨셉을 반영하고있다.

이렇듯 오늘 날의 감각적이면서도 모던한 부엌 디자인 컨셉은 여느 건축 양식과도 어우러질 수 있기에 우리 집과 어울릴지에 대한 선입견이나 어떤 고정 관념은 지나친 우려가 아닌 듯 싶다.

문의 (323)931-4300

<수잔 김 /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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