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에서 발생한 경찰관의 비무장 흑인 총격과 관련해 작년 말 항의시위를 불러일으켰던 한 사건이 해당 경찰관의 기소로 결론이 났다.
브루클린 대배심은 10일 작년 11월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 계단을 걷던 흑인 아카이 걸리(28)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뉴욕 경찰관 피터 량(27)을 기소했다.
당시 걸리는 비무장 상태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어두운 계단을 걷던 중이었고, 신참 경관인 량은 저소득층 주택단지를 순찰하던 중이었다. 이 아파트는 승강기가 종종 고장 나 주민들이 계단으로 다니는 일이 많았으며 계단의 전등도 꺼지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걸리가 숨진 지 12시간이 안 돼 윌리엄 브래튼 뉴욕시경(NYPD) 국장은 당시 총격이 중대한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과도한 경찰력의 사용으로 숨진 마이클 브라운, 에릭 가너 사망사건이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촉발시킨 가운데, 걸리의 죽음도 공분을 샀고 이 사건을 다루기 위한 대배심이 소집됐다. 량 경관에게는 2급 살인 등 모두 6개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11일 오후 이 같은 대배심의 결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