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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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총격 살해 용의자는 40대 한인 여성

2015-02-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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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남편 대학교수 사살 ...본인도 총격 자살 추정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USC) 캠퍼스에서 5일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2명이 사망<본보 2월6일자 A1면>한 가운데 이번 사건은 40대 한인 여성이 전 남편인 이 대학 교수를 쏴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참극으로 밝혀졌다.

지역 수사당국은 이번 총격에 따른 사망자의 신원이 이 대학 교수인 라하 파야드(45)와 그의 이혼한 부인인 권성희(46·사진)씨라며 권씨가 파야드 교수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수사 당국은 현재 사건의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권씨는 시리아 출신 의학박사인 파야드 교수와 수년 전 이혼했으나 한동안 동거 생활을 이어오다 수개월 전 다시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USC의 한 시간 강사는 권씨가 평소에도 파야드 교수에게 폭력적이었으며 이 때문에 파야드 교수가 두려워했다고 진술했다.


권씨가 출석하던 한 한인 교회의 목사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권씨가 그간 부부 생활에서 감정 충돌과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담을 자주 요청했고 감정적으로 불안정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출신 의학박사인 파야드 교수는 일리노이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하다 2008년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보건대학원 생리학과장을 맡아 암 연구를 진행해왔다.

사건 당일 오후 12시50분경 캠퍼스에 총성이 울려퍼진 후 학생과 교직원들이 대피하고 캠퍼스가 폐쇄된 바 있다. 파야드씨는 상반신에 수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고 권씨는 복부에 한 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김소영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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