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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달러 투입 ‘911 콜센터’ 시스템 혈세 낭비?

2015-02-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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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 관리 소홀.통신설비 구축 과잉지출

▶ 뉴욕시 수사국 평가조사서 밝혀

뉴욕시가 지난 2012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개발한 첨단 ‘911 응급 콜센터’
시스템에서 심각한 운영상 문제점이 드러났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께 뉴욕시 수사국에 마이클 블룸버그 전시장이 역점을 두고 새로 구축한 응급 콜센터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시 수사국은 6일 공개한 105쪽에 달하는 심층 보고서에서 "무려 20억달러의 비용이 투입된 911 콜센터 시스템에서 전반적인 관리 소홀이 발견됐으며, 각종 통신설비 구축에도 과잉지출이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새 시스템 구축 당시 급조된 통신회선 설치 비율이 기존에 비해 무려 647%나 증가했으며 설비 지출가운데 2억1,100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예산에 책정돼 있지 않았던 사후 지출비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스템 관리체계의 미흡도 운영 비효율성을 크게 높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7,300만 달러가 투입된 첨단 컴퓨터 시스템과 6억8,000만 달러 규모의 콜센터를 갖추고 2013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던 ‘뉴욕시 911 응급 콜센터’는 시동을 건지 이틀 만에 시스템 연산 오류 발생으로 운용 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이후 수차례 설비 결함에 따른 늦장 사고를 초래한 바 있다. <천지훈 기자>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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