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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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측 요구 뒤늦게 밝혀져 공분

2015-0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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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 감동적 화재복구 노력 소개해달라”

<속보>에지워터 아발론 아파트 화재 발생 직후 아파트 측이 지난 달 23일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던 지역 정치인에게 보낸 한 장의 제안서가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가 된 제안서는 워싱턴 DC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홍보회사가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 커뮤니케이션 담당 직원에게 전자메일을 통해 보낸 기자회견 참고 제안서로 이 제안서에는 이번 화재와 관련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빌리언 달러 부동산 트러스트 ‘아발론베이’의 사회적 성과와 기여, 화재 이후 보인 직원들의 헌신적이고 감동적인 노력 등을 언급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자회견 당일 테데스코 카운티장과 마이클 맥 파트랜드 에지워터 시장은 이 제안서의 내용을 반영하지 않고 기자회견에 임했고 이후 이 제안서가 4일 공개되면서 피해 주민들이 분노하고 나선 것.


주민들은 이번 화재가 아발론 아파트 관리 직원이 ‘아세틸렌 토치(아세틸렌 가스를 사용하는 화염방사기)’를 이용해 균열된 파이프를 수리하다 발생 한 것으로 특히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15분 가까이 신고를 하지 않아 그 책임이 분명 아파트에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아파트를 상대로 이미 소송을 제한 주민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마이클 엡스타인 변호사는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매우 이기적인 메모”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디스페치에 접수된 911 기록에도 주민들은 화재발생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주민은 알람이 울려 밖으로 나왔는데 이후 불꽃이 일기 시작해 그제서야 황급히 911에 신고를 했다며 미리 상황을 알았다면 대처를 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진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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