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교통안전국(NTSB) 조사팀이 4일 메트로 노스 열차와 SUV차량 충돌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차량운전자 엘렌 브로디
승객 800여 명을 싣고 맨하탄에서 웨체스터 카운티로 향하던 통근열차가 건널목에서 SUV 차량과 충돌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21명의 사상자를 냈다.
뉴욕주 경찰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33분께 뉴욕주 바할라의 커머스 스트릿 건널목에서 메트로노스 할렘라인 열차가 SUV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여성운전자 1명과 열차에 탑승한 승객 5명 등 6명이 숨지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SUV차량은 화염에 휩싸였으며 열차의 가장 앞 객차에도 불이 번지고 연기로 뒤덮여 객실이 아수라장이 됐다.
웨체스터 경찰당국은 불길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훼손된 시신 몇 구를 제외하고는 사망자와 부상자 가운데 한인은 없다고 뉴욕총영사관에 알려왔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SUV 차량운전자인 백인여성 엘렌 브로디(49)로 주얼리샵에 근무하는 세 아이의 엄마인 것으로 확인됐다. 브로디는 이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같은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보로디는 건널목을 건너는 순간 차단기 중 하나가 내려와 차량에 부딪쳤고 당황한 운전자가 후진하려 했으나 차바퀴가 선로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과 충돌한 열차는 시속 60마일의 빠른 속도로 운행 중이어서 차량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충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열차는 이날 5시44분께 승객 650여명을 태우고 그랜드 센트럴역을 출발, 사우스이스트역까지 가는 열차로 첫 번째 정차 역인 차파쿠아를 앞두고 있었다.
사고 원인으로 차단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연방교통안전국(NTSB) 조사팀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