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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장선거 초반부터 ‘삐그덕’

2015-0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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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관위 “김 전 이사장 사전 선거 심사계획 ”

▶ 김 전 이사장측 “선관위원 공정성에 의문”

올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민승기 현 회장과 김민선 전 이사장간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선거 쟁점을 둘러싸고 양측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김 전 이사장측이 최근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민 회장 주도로 구성된 선관위가 “김 전 이사장의 사전 선거운동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사실상 경고를 하고 나서는 등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형국이다. 선거초반 불거지고 있는 논란의 쟁점을 살펴본다.

■사전 선거운동 논란
선관위는 3일 산수갑산2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간에 아직 입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운동에 준하는 활동을 한다는 소문을 접했다”며 “공정하게 치러져야할 선거에 반하는 행위는 엄중히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만약 사전선거로 판명될 경우 자격박탈도 가능하다“고 엄중 경고했다.

선관위는 이날 후보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일간지에 게재된 광고를 예로 드는 등 사실상 김민선 전 이사장을 지목했다.

김 전 이사장측은 지난달 29일 주요 일간지에 김 전 이사장 후원회와 추대위 발족 등을 알리는 광고를 낸바 있다. 선관위는 김 전 이사장이 최근 한인단체 행사에 참석해 뉴욕한인회장 후보로 소개받고 연단에 섰다는 제보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뉴욕한인청과협회이 주최한 ‘청과인의 밤’에 참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이사장은 “광고는 추대위에서 낸 것으로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 없다. 또한 단체 행사에서도 직접 후보라고 말하거나 공약을 제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관위 공정성 시비
김민선 전 이사장측은 현재 선관위 구성의 공정성 여부와 뉴욕한인회 사무국의 선거운동 개입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민 회장이 연임 도전을 결정한 가운데 민 회장이 이미 임명한 9명의 선관위원들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겠냐는 것이 김 전 이사장측의 주장이다.

특히 관례상 전직 회장 2명이 선관위에 포함돼야 하지만 배제됐으며, 이번에 구성된 선관위는 상당수 현 집행부와 이사들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 회장의 재출마 발표문을 뉴욕한인회 사무국에서 발송하는 등 제33대 뉴욕한인회 사무국 직원의 선거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 뉴욕한인회 이사장인 유창헌 선관위 부위원장은 “선관위 구성은 한인회장의 고유 권한으로 회칙에 따랐을 뿐”이라며 “관례상 이사장이 선관위원장을 맡아야하지만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해 부위원장직을 맡았다. 관례는 언제는 바뀔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출마 고려를 하던 30대 이세목 회장이 선거의 불공정성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차원에서 선관위 구성을 당시 전병관 이사장이 대행토록 했던 선례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관위 구성은 공정치 못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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