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만여명 중 8,000여명 불과 온두라스 가장 높아
추방유예 대상자가 많은 주요 10개 출신국가 이민자들 중 한인 청소년의 추방유예(DACA) 신청이 가장 낮아 추방유예 자격을 갖춘 한인 청소년 70% 이상이 아직까지 추방유예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AP 통신은 ‘이민정책연구소’(MPI)의 DACA 보고서를 인용해 멕시코나 온두라스 출신 서류미비 청소년들과 달리 한인과 필리핀계 청소년들의 추방유예 신청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DACA 시행 2년을 결산한 MP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8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추방유예를 신청한 청소년은 64만 3,000명으로 전체 대상자 중 52%로 집계됐다.
출신국가별로는 온두라스가 68%로 가장 높았고, 멕시코계 청소년들의 신청율도 62%로 집계돼 평균치 보다 월등히 높았다.하지만, 아시아 국가 출신, 특히 한인 청소년들의 추방유예 신청율은 24%로 집계돼 평균 신청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PI는 추방유예 수혜 자격을 갖춘 한인 청소년이 약 3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나 실제 추방유예를 신청한 한인 청소년은 8,000여명에 불과해 대상자 4명 중 1명만이 추방유예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뿐 아니라 인도,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출신 청소년들의 신청율도 30%를 넘지 않았다. 인도계 청소년은 28%, 필리핀계 청소년은 2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한인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추방유예 신청이 저조한 것은 미국 사회에 퍼져있는 ‘성공한 아시아계 이민자 신화’로 인해 많은 자신의 체류신분 문제가 이웃이나 친지에게 알려지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거나 꺼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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