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소설 ‘용의 딸’(Daughters of the Dragon·사진)이<본보 2014년 10월2일자 A9면 등> 주류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미주 지역 한인 단체들이 미전역의 도서관과 대학 및 공립학교에 책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에는 가주한미포럼(KAFC·대표 윤석원),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LA지회(회장 권유나),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장효정), 미주3·1여성동지회(회장 홍순옥), 퓨처 영리더스 오브 아메리카(FYLA·회장 김정애) 등이 참여한다.
이들 단체는 재미동포들이 책값(권당 15달러)을 기부하면 ‘용의 딸들’을 미국내 학교와 도서관에 4∼5권씩 발송할 계획이다.
캠페인에 동참하려면 기부금 수표(Pay to KAFC)를 작성해 가주한미포럼 지정 주소(KAFC 701 S. Kingsley Dr. #301 LA, CA 90005·문의: 213-880-7992)로 보내면 된다.
책의 저자인 윌리엄 앤드루스(61) 작가도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고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위안부의 삶과 죽음’이란 부제가 붙은 이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은 자희 자매의 삶과 죽음을 다뤘다. 앤드루스는 집필을 위해 8년 동안 태평양전쟁 때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역사를 폭넓게 공부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광고 카피라이터였던 그는 이 소설로 미국 독립출판사협의회로부터 ‘독립출판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독립출판서적상(IPPY)상’을 받기도 했다.
앤드루스가 책을 쓴 것은 1986년 울산에서 생후 4개월 된 딸을 입양한 것과 관계가 있다. 딸이 모국의 역사를 잊지 않게 하려면 앤드루스 자신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1999년 입양가족모임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고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귀국해 2007년부터 자료 수집에 나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썼고 지난해 1월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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