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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내 몸을 보호하는 한방차

2015-01-27 (화) 황민섭 / LA 동국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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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낮은 겨울철이 되면 다른 때와는 다르게 활동량도 감소하고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겨울철 걸리기 쉬운 감기를 비롯해 유독 발생하기 쉬운 질병들이 있다.

건강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미리 질병을 알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표적인 것으로 피부건조증, 안구건조증, 독감, 저체온증 등이 있다. 저체온증은 추운 날씨 등의 이유로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측정한 체온이 35도 미만일 경우를 말하며, 말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이 약해지는 증상이 보이고 또 계속해서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또한, 뇌졸중, 심근경색 등도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겨울철에 잘 발생하는 질환들이다.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체질에 맞는 음식을 평소에도 꾸준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겨울철 건강을 위해서는 따뜻한 차로 몸의 온기를 지키고 영양까지 챙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겨울에 떨어진 몸의 온도를 높이는데 계피차가 제격이다. 감초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 계피는 이름대로 계피나무의 얇은 껍질이다. 중국산, 실론(스리랑카)산이 유명한데, 실론산을 ‘진짜 계피’(true cinnamon)라고 부른다.

계피는 달고 신맛과 향기를 지닌 인류의 가장 오래된 향신료 중 하나로, 단 음식에 넣으면 단맛을 더 높이기 때문에 설탕이 든 케익, 푸딩, 쿠키나 사과잼에 계피 분말을 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계피는 자양강장, 흥분, 발한, 해열, 진통, 건위 정장작용이 있으며 특히 몸이 허하여 추위를 타는 경우 땀을 내주는 효능이 있다.

특히 환절기 감기에 도움이 되므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쉬운 요즘 계피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통계피와 생강을 넣고 약한 불에 오래 끓여 마시면 좋은 감기약이 된다.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된 국화차는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감기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겨울철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데, 국화차는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주어서 혈류랑을 증가시켜 주어 손발은 물론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준다.

또한 고혈압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을 낮춰 주고 동맥경화의 관리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눈을 밝게 해주는 효과와 피로를 풀어주어 눈의 시력을 좀 더 지키고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

국화차는 국화의 꽃잎과 줄기를 활용해 만드는데, 만드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꽃잎과 줄기를 건조시킨 다음 끓는 물에 넣고 우려내면 된다. 다만 쓴 맛 때문에 그냥 마시기 힘들다면 꿀을 첨가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철, 그 효능을 발휘하는 대추에는 사포닌, 비타민 C, 철분이 풍부해 자주 먹으면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높여준다. 감기는 물론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또한 대추는 철분이 많아 모유 수유하는 산모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으며 대추의 단맛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나, 짜증을 잘 내거나 밤에 잠을 잘 못자는 아이에게도 대추차를 끓여주면 좋다.

대추차는 대추를 약한 불로 오래 끓여 건더기만 걸러 내고 마시거나, 잠들기 1시간 전에 대추를 잘게 썰어 꿀과 함께 재워둔 뒤 그때그때 뜨거운 물에 타먹으면 숙면에 아주 도움을 준다. 그러나 대추는 성질이 따뜻해서 생대추를 많이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나니 변비나 구강건조 증세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찬바람만 불면 온 몸이 쑤시는 관절통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잣차는 기운이 허해서 발생하는 노인성 기침을 멈추게 해주고, 피부를 윤택하게 가꿔주는 효능도 있다.

볶은 잣을 살짝 빻아 따뜻한 물에 우리고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면 되는데, 칼슘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칼슘이 높은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궁합이 좋다. 다만 기름기가 있기 때문에 설사를 할 때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과식하면 비장과 위의 이완작용이 지나치게 나타나 몸이 나른하고 콩팥의 작용이 약해지므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민섭 / LA 동국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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