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교통 정상화, 공립학교 수업재개
▶ 과잉대응 비난도...기상청, 빗나간 예보 사과
눈폭풍이 지나간 27일 롱아일랜드 센트럴 아이슬립 주민들이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사상 최악이 될 것으로 예보됐던 눈폭풍이 뉴욕과 뉴저지 지역을 살짝 비껴가면서 다행히 우려했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 기상청(NWS)의 과잉 예보만 믿고 야간 통행금지까지 실시했던 뉴욕, 뉴저지 등 각 주정부들에게 ‘과잉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터져 나오고 있으나 주정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데 대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대중교통 정상화, 공립학교 수업재개
뉴욕시는 27일 오전 7시30분을 기해 일제히 도로통행 금지령을 해제하고, 사상 처음으로 폭설 때문에 운행을 중단했던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전철을 비롯 대중교통을 오전 9시부터 본격 재개했다. 뉴저지도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이날 오후부터 버스 운행을 정상화했다.
27일 휴교한 뉴욕과 뉴저지 공립학교 및 대학교들도 28일 일제히 수업을 재개하며, 문을 닫았던 연방 및 주정부 등 관공서도 28일 문을 연다.
이날까지 결항 취소됐던 수천편의 항공편 28일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해 예상보다 적었다
미 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눈폭풍 ‘주노’의 예상 진로가 뉴욕과 뉴저지 지역을 크게 벗어나 진행되면서 맨하탄 센트럴팍에 6.3인치, 퀸즈에 11인치 등 예상 적설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적은 눈이 내렸다.
반면 롱아일랜드 오리엔트에 28.5인치가 내린 것을 비롯 메사추세츠 30인치, 커네티컷 킬링글리 20인치, 로드아일랜드 17인치 등의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정전 사고 등의 피해를 냈다.
실제 롱아일랜드와 퀸즈 지역의 700여 가구가 이번 눈으로 정전되면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아울러 롱아일랜드에서는 차량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헌팅턴에서 17세 소년이 운전하는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가로등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했다. 뉴저지 베이욘의 한 가정집에서는 모녀가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기상청 과잉예보 사과
미 기상청은 빗나간 눈폭풍 예보에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해 “기상청의 예보를 기준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정부당국의) 결정권자들과 그 영향을 받은 대중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니냐”며 대응이 적절했다고 강조했고,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나쁜 시나리오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안도감을 보였다.<조진우 기자>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