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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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생활정보지 크레이그리스트 범죄 기승

2015-01-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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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구인·구직, 상품 매매와 같은 정보를 공유하는 미국의 유명 온라인 생활정보지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에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USA 투데이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조지아 주 텔페어 카운티 경찰국은 60대 부부의 실종에 연루된 혐의로 로니 제이 타운스(28)라는 청년을 조사하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얼리 버드 루니언(69), 준 루니언 부부는 크레이그스리스트에 1966년형 무스탕 차량을 사고 싶다는 광고를 올린 뒤 연락을 받고 180마일(약 290㎞) 떨어진 같은 주 맥레이로 갔다가 지난 22일 실종됐다.


가족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헬리콥터와 수상 보트 등을 띄워 노부부의 행방을 좇았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

수사 당국은 가장 마지막으로 접촉한 타운스가 부부의 실종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배 전단을 뿌렸고, 타운스는 경찰에 이날 자수했다.

경찰의 초동 수사에서 거짓으로 증언한 타운스에게 사기·절도 혐의가 추가됐다.
한국의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70개 나라에 진출한 크레이그스리스트에서 그간 강력 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

CNN 방송을 보면, 지난해 7월 네바다 주 헨더슨에 사는 한 남성은 광고를 보고 세 명의 남자를 만났다가 빈집에 감금돼 폭행당하고 차를 빼앗겼다.

이보다 앞선 3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크레이그스리스트에서 광고를 보고 알게 된 남성 2명에게 납치돼 현금을 강탈당했고, 2013년 메인 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팔려던 남성은 구매자를 가장한 강도에게 속아 차 트렁크에 갇혀 끌려 다니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매개자 없이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이뤄지는 직거래라는 점을 악용해 위조 입장권 판매, 강도·납치 사건이 크레이그스리스트를 통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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