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폭풍 주노 초비상
▶ 5개주 비상사태 선포...야간통행 금지
사상 최악의 초대형 눈폭풍 ‘주노’가 26일 오후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 상륙하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커네티컷주 등 미 동부지역 5개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췄지만 역대 최고의 기록적인 폭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기 6,100여 편의 운항계획이 취소됐고 대중교통 단축과 야간운전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각 학교는 이날 조기 하교에 이어 27일 휴교를 결정하는 등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미 곳곳에서 폭설로 인한 고립 사태와 정전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초비상 체제 돌입=눈폭풍 경보(Blizzard Warning)가 발령된 뉴욕시와 북부 뉴저지 지역에는 이날 밤으로 들어서면서 강풍을 동반한 눈폭풍이 본격화됐다. 이날 지역에 따라 20~30인치의 눈이 내렸으며, 뉴저지에도 최대 24인치의 폭설이 내린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7일에도 추가로 10~14인치의 눈과 함께 최대 65마일의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당부된다.
뉴욕시는 제설용 염화칼슘 550포를 도로에 뿌렸으며 위생국 직원 2,400명과 사설 제설업체 직원 4,200명을 긴급 투입했으며 뉴욕주는 남부카운티 지역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상태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가능하면 회사에 가지말고 재택 근무를 하라‘며 자동차를 몰고 나오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긴급 휴교령
뉴욕시교육국은 26일 방과후 학교 수업을 모두 취소한 데 이어 27일 시내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것을 비롯해 뉴욕대 등 지역의 대다수 대학들도 모든 수업을 취소했다.
뉴욕주 고교 졸업 필수시험인 리전트 시험도 27일에서 29일로 전면 연기됐으며, 뉴저지주와 롱아일랜드 지역 대다수의 학교들도 27일 휴교 조치했다.
■전철, 버스, 항공기 운항 취소…야간 운행금지, 교대 주차 미적용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대중교통 시스템도 전면 차단됐다. 우선 26일 JFK, 뉴왁, 라과디아 등 뉴욕 일원은 물론 미동부 지역에 이착륙 예정이었던 6,1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으며, 27일 모든 지역내 공항의 항공기 운항 스케줄도 전면 취소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26일과 27일 뉴욕~인천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소속 전철과 버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와 메트로 노스 레일로드는 26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전면 운행 중단됐다. 전철 운행이 눈 때문에 전면 중단되는 것은 MTA 역사상 처음이다. 뉴저지 트랜짓도 26일 오후 8시 이후 운행을 취소했다. 뉴욕과 뉴저지주는 눈폭풍 진행상항에 따라 대중교통 운행 재개여부를 결장할 계획이다.
뉴욕시내 도로를 비롯한 뉴욕주 일반도로 통행도 응급차량을 제외하고는 26일 오후 11시 이후부터 금지됐다. 이를 어기면 3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요일별 도로변 교대 주차 규정은 26~28일 사이 적용되지 않지만 미터 파킹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관공서, 공원 등도 임시휴무
뉴욕과 뉴저지주 지역 사무실과 법원 등 연방, 주정부, 시정부 관공서가 27일 일제히 문을 닫는다. 뉴욕총영사관도 27일 임시공휴일에 들어가며, 뉴욕시 내 공원도 26일 오후 6시부터 문을 닫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정상 개장될 전망이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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