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펭귄식 걷기’ 익히고 사고 후 증상 없어도 검진 받아야
커티스 훼일리 씨가 연구해 낸 빙판 안전 걷기 도표(tabletinfographics.com 제공)
겨울철 폭설은 교통사고 뿐 아니라 노인들의 빙판길 낙상사고의 발생에도 신경 써야할 문제이다.
지난 18일(일) 뉴욕 일원의 빙판 도로로 인한 자동차 사고와 더불어 집 앞이나 보도에서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특히 웨체스터 북부 지역 중 비교적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눈이 녹은 뒤에도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각별한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카멜(Carmel)에 위치하고 있는 퍼트남 의료센터의 존 반더 스티그 응급실장은 18일이 낀 주말에 병원에 기록적인 낙상 사고 숫자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하루에 100여 명의 환자가 발목을 삐거나 무릎이 어그러지거나 뼈가 부러지고 간혹 머리를 다친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왔으며, 대부분이 70대로서 노인들의 낙상 사고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닥터 스티그 씨는 "만일 머리가 땅에 부딪쳤으면 아무런 증상이 없이 괜찮게 생각이 되더라도 꼭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뇌 속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 만약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면 혈액 중 출혈을 막아주는 혈소판에 영향을 주어 뇌출혈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에킨스 다이어트로 유명한 로버트 에킨스 씨는 2003년도 빙판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후 9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아 주 출신으로 위스컨신에서 살게 된 커티스 훼일리 씨는 겨울이면 빙판에서 수 차례 넘어지곤 했다면서 수년간 빙판에서 안전하게 걷는 방법을 연구해 인포그래픽 웹사이트에 올렸다. ‘빙판 안전 걷기 방법’은 현재 일반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믿을 만하고 권위 있는 자료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빙판길에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몸을 똑 바로 세워야 한다. 몸을 똑 바로 세우게 되면 자연히 발걸음이 짧아지면서 몸 전체가 약간 앞으로 기울어지는 자세가 된다. 온몸의 무게를 발 앞으로 주고 펭귄을 상상하면서 걷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펭귄처럼 빙판 걷기의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노려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