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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워터 아파트 단지 대형 화재

2015-01-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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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층건물 전체에 거센 불길, 진화 어려워

▶ 인근지역 단전. 교통차단...인명피해 미확인

에지워터 아파트 단지 대형 화재

뉴저지주 에지워터 리버로드 선상 4층짜리 아발론 아파트 건물이 21일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출처=CBS>

21일 오후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뉴저지 에지워터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전체를 전소, 파괴시키고 1,000여명의 이재민을 냈다.

에지워터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에지워터 리버로드 선상 아발론 아파트 단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아파트 전체로 순식간에 번졌다. 이 불로 4층짜리 아파트 408세대를 모두 태우고 건물을 파괴시키는 피해를 입혔다.

다행히 아파트내에 있던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하면서 특별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 등 일부 목격자들에 따르면 최초 화재가 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한 트레이더 조 수퍼마켓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불은 바람을 타고 리버로드 건너편에 자리한 아발론 아파트로 옮겨 붙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나자 포트리와 해켄색, 잉글우드, 마와 등 인근 지역 소방국은 물론 뉴욕시 소방국(FDNY)까지 합류해 대응에 나섰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소방국은 이번 화재를 3알람으로 규정했지만, 사실상 대형 화재에 적용되는 7알람으로 정정하고 소방차 수십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출동시켰다.
화염은 허드슨 강 건너 맨하탄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검은 연기가 브롱스에까지 퍼질 정도로 화재 규모가 매우 컸다.

특히 아발론 아파트 인근의 에지워터 일대 주택과 아파트들에까지 전력공급이 전면 중단됐고, 리버로드 일대 교통이 전면 차단돼 인근 포트리와 웨스트 뉴욕 등의 도로에 극심한 교통혼잡 또한 빚어지고 있다.

소방국은 1,000여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을 인근 에지워터 소재 엘리너 밴 젤더 초등학교로 피신시켰다. 일부 이재민들은 퇴근을 한 후 소식을 전해듣는 바람에 함께 거주하는 가족을 애타게 찾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본보와 전화로 통화한 한인 이재민은 “순식간에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며 “사실상 아무 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해 다 잃게 생겼다”고 말했다.

408세대가 거주하는 아발론 아파트는 1~3베드로 이뤄져 있으며 렌트는 2,100달러~3,195달러로 고가에 형성돼 있다. 특히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한인들과 한국에서 온 주재원 가정, 유학생 등 다수의 한인이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의 전체 가치는 7,560만달러로, 재산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버겐카운티 긴급재난본부는 이런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진수·함지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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