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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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대생 기숙사서 추락사

2015-01-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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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대 약학대 레베카 김양 사진찍다 미끄러진 듯

필라델피아에서 뉴저지 에디슨 출신 한인 여대생이 추락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필라델피아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께 탬플 약학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 레베카 김(18·사진)양이 다운타운 16가와 체스넛 스트릿에 소재한 ‘필라델피아 아트 인스티튜트’ 기숙사 8층에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김양이 남학생 2명이 있는 기숙사를 방문해 창문 선반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다 미끄러져 넘어졌으며, 다시 실내로 들어오려 했으나 그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양은 사고 직후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인근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으로 호송됐지만 6시37분께 숨졌다. 김양이 추락하던 중 때마침 길을 걷던 44세 여성 보행자를 덮쳤고, 이 여성도 목과 척추 등에 부상을 입고 하네만대학병원에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6월 앰블러 소재 위사히콘 고교를 졸업한 김 양은 약사의 꿈을 키우며 지원했던 약대에 입학한 지 얼마 안돼 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또한 김양은 고교시절 평균 GPA가 3.5학점이 넘고 우수한 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는 ‘교내 우등생 클럽(National Honor Society)’ 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닐 테오발드 템플대학 총장은 16일 “템플대학은 우리 학생 중 1명을 잃게 돼 매우 슬프다”며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슬프지만 우리의 기도와 생각들이 김양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는 추모 편지를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보낸 상태이다. 현재 경찰은 타살의 증거는 없지만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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