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부 하반기 뉴욕.LA 등서 설명회
▶ 특채 형식 우수 유학생.한인 선발 계획
한국 정부가 미주지역 한인 유학생과 우수 한인 인재를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공직 채용에 나선다.
15일 한국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 10곳을 시작으로 공직 채용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으로 북미 지역 외에도 우수 인재가 몰려 있는 유럽 등지로 설명회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의 대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지역에 퍼져 있는 한인 유학생들과 우수 한인 인재들을 상대로 공개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 바는 있지만 한국 정부 차원에서 해외에서 직접 공직 채용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인사 혁신처는 이같은 해외 설명회를 통해 특별채용 형식으로 우수 유학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선발 대상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예일대, 컬럼비아대 등 명문대는 물론 각 대학의 석·박사 과정 한인 유학생들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사 혁신처가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은 공직사회에도 우수 인재를 수혈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공채에 유학생 전형 등 별도 유형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근면 인사혁신 처장은 “한국 공직사회에 필요한 것은 글로벌 감각”이라며 “우수한 해외 인력을 영입해 이 같은 강점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인사 혁신처는 퇴직 후 국·내외 민간 부문 진출했다가 공직으로 돌아오는 ‘유턴’ 공무원을 잡기 위해 전담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처장은 “이른바 ‘공무원 연어 채용제’를 도입해 공직 재취업 의사가 있는 퇴직 공무원들을 영입할 것”이라며 “수요 조사를 위해 DB를 구축하고, 자기추천제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인 인재채용업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한인 유학생과 우수 한인 인재를 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직접 순회 채용 설명회를 연다는 것은 일단 매우 환영할만 일”이라면서 “이같은 결정은 한인 우수 인재들이 유학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남으면서 브레인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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