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우드 클립스에 추진 중인 LG전자 미주본사 사옥 랜더링 모습.<출처=LG 웹사이트>
뉴저지 허드슨 강변에 143피트(43m) 높이의 미주본사 사옥 건립을 추진했다가 자연 풍광을 헤친다는 이유로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받았던 LG전자가 결국 빌딩 높이를 대폭 낮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축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뉴저지 잉글우드 클립스 실반에비뉴 선상에 미주본사 사옥을 신축 중인 LG전자는 건물의 높이를 6층으로 수정, 설계 도면 작업을 다시 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LG전자가 추진한 8층 건물보다 2개 층이 낮아진 것으로, 팰리세이즈(절벽)의 자연 풍광을 해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뉴저지의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이곳 팰리세이즈는 18세기 후반 존 라커펠러 시니어가 매입해 주정부에 기증한 곳으로 자연보호의 대명사와 같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LG전자의 신축 부지가 팰리세이즈 내에 있는 건 아니지만 143피트 건물 높이가 팰리세이즈의 울창한 숲의 높이를 뛰어넘는 것이어서 환경단체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뉴욕주 상하원의원, 뉴저지 전직 주지사 등 지역 정치인들은 물론 뉴욕타임스와 레코드지 등 유력 언론까지 합류해 LG전자를 압박하기도 했다.
반면 LG전자는 광고 등을 통해 해당 건물이 절벽 절경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143피트 높이 역시 잉글우드 클립스 타운의 조닝보드로부터 이미 허가<2011년 12월2일자 A4면>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3년 11월 착공식<2013년 11월15일자 A4면>을 가졌던 LG전자는 그간 해당 부지에 남아있던 건물 철거 작업만을 벌였을 뿐 실제 신축공사는 돌입하지 않아 사실상 환경단체의 요구를 수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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