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이 차선이 없어진 150가 인근 노던블러바드를 달리고 있다.
“ 노던 147~170가 없거나 희미” 늘 위험 내재
피터구 시의원, “교통국에 빠른 시정 요구”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릿과 바운스트릿 사이 노던블러바드 0.3마일 구간 도로에 차선이 그려져 있지 않다는 본보 보도<본보 1월8일자 A3면>가 나간 이후 노던블러바드 다른 구간에도 비슷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한인들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본보가 9일 추가 취재에 나선 결과 한인 상가가 몰려 있는 노던블러바드 000가~0000가 구간 대부분이 차선이 아예 없거나, 지워져 희미한 상태였다.
물론 해당 도로는 왕복 4차선, 즉 편도 2차선 도로로 꾸준히 이어져 4차선에서 3차선으로 또 2차선으로 바뀌는 메인스트릿~바운스트릿 보다는 사정이 약간은 나은 편이었다.
하지만 도로 양 끝에 주차된 차들 옆으로 배달 트럭 등이 이중주차를 해 놓은 경우가 많아 갑작스럽게 차선을 바꾸는 차들과 직진 차량간 충돌 위기가 내재돼 있었다. 또한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 중간을 차지한 채로 운행을 해 옆을 가까스로 피해 가려는 운전자들과 아찔한 상황이 연이어 연출되고 있다.
특히 본보가 확인에 나선 이날은 눈이 내린 터라 그나마 차선이 남아 있는 곳은 젖은 도로와 도로 위에 뿌려진 염화칼슘 때문에 차선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둠이 찾아오면서 그나마 희미하게 보이는 차선마저도 자취를 감춰버렸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A모(남)씨는 “노던 블러바드 160~162가 구간에는 차선 자체가 없어 늘 위험하다고 생각을 해 왔다”면서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차선을 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인 역시 본보에 걸어온 제보전화를 통해 “교통국이 아주 기본적인 사항조차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서 “커뮤니티 차원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차선 도장 공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던블러바드에서 차선이 사라진 건, 뉴욕시 교통국(DOT)이 도로 포장 공사를 실시한 후 마무리로 차선 도장 공사를 하지 않거나, 워낙 오래된 차선이 날씨 등의 이유로 지워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본보는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재차 뉴욕시 교통국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오후 7시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플러싱 일대를 지역구로 둔 피터 구 뉴욕시의원은 지난 7일 “교통국에 빠른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함지하 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