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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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단체이름 도용 피싱사기 기승

2015-0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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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중 강도당했으니 도움달라”

한인 유명 인사나 단체 이름을 도용해 급전을 요구하는 ‘이메일 피싱 사기’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인 주요인사와 언론사 이메일 함에는 김아영 맨해튼한국학교 교감 명의의 이메일이 배달됐다. 영문으로 작성된 해당 이메일은 “현재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여행 중인데 강도를 당해 갖고 있던 현금과 크레딧카드, 셀폰을 빼앗겼으니 도움을 달라”는 다소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 대사관과 현지 경찰을 연락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호텔비를 지불해야만 곧 출발하는 항공편에 올라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도움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본보 확인 결과, 현재 해당 메일은 김 교감 지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다.


이메일을 통한 급전 낚시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박윤용 권익신장위원회장과 최성남 전 세계한인민족여성네트워크 뉴욕지부장 등의 명의로 비슷한 내용의 사기 메일이 떠돈바 있으며 작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명의로 악성코드가 심어진 ‘바이러스’ 이메일이 뿌려졌다<본보 2014년 11월14일자 A2면>.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아영 교감은 “맨해튼한국학교 소속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해당 메일을 열지 말아 달라고 알린 상태”이며 “해당 이메일 계정을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이메일 주소를 통째로 빼앗겼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메일을 통한 금전거래는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하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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