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사회 ‘10만 서명 ‘막판 열기
2015-01-06 (화)
▶ “세계적인 문화유산 한글을 국보 1호로!”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하자는 10만 서명 운동이 마감을 앞둔 가운데 뉴욕한인사회가 막판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10만 서명 운동’은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사)우리문화지킴이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발대식을 가진 이후 다음 아고라와 오프라인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 오는 11일 마감하는 청원운동은 지난 1일 현재 7만5000명을 돌파, 목표의 75%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가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미주한국불교문화원에서는 김정광 원장이 발대식에 직접 참석한데 이어 뉴욕 일원에서 온라인 서명을 독려하고 있다.
김정광 원장은 “세계의 모든 민족이 어울린 뉴욕에서 살면서 한글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 문자인지 실감하고 있다”면서 “한글은 우리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진정한 마음속의 국보 1호”라고 강조했다.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1호인 숭례문과 교체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게 된 것은 1934년 조선 총독이 임진왜란 당시 가토오 기요마사가 한양으로 입성한 숭례문을 1호로 지정했다는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1996년 김영삼 정부는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하려고 노력했으나 문화재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고 2005년에도 감사원이 국보 1호 해지를 권고했지만 당시 문화재위원회가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물거품이 되었다.
그러나 숭례문이 2008년 방화로 소실되고 복원 과정 또한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이상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짝퉁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하자’는 여론이 들불처럼 일어나게 됐다. 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