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한국 도시와 자매결연 추진”

2015-01-06 (화)
크게 작게

▶ ‘새들브룩 타운’ 화이트 시장, 한인사회 적극 러브콜

현역 경찰관으로 시장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한 시장이 한인사회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새들브룩 타운의 로버트 화이트 시장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화이트 시장(55)은 최근까지 뉴저지 새들브룩 경찰서의 부서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중간선거에서 새들브룩의 시장에 도전, 현역시장인 카렌 챔벌레인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지난 14년간 시장직을 지킨 터줏대감을 상대로 그는 58%의 지지를 획득, 16% 포인트차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해 봄 새들브룩 경찰서에 휴직원을 내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가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승리의 개가를 올린 데는 두 사람의 중요한 조력자가 있었다. 밥 쿠글러 새들브룩 경찰서장과 데이빗 정 US아시안아메리칸사법재단(USAALEF) 명예회장이었다.

뉴저지경찰서장협의회장을 역임한 쿠글러 서장은 리더십과 포용력을 갖춘 화이트 부서장의 새로운 도전을 흔쾌히 격려하며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데이빗 정 회장은 한인 1.5세로 US아시안아메리칸사법재단(이하 US아시안사법재단)을 창설한 주역이다. US아시안사법재단은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커뮤니티와 FBI와 경찰 검찰 등 미주류사법기관와의 가교역할을 맡아 왔고 2011년 민간사법단체로는 사상 처음 유엔의 NGO(비정부기구)로 등록된 것을 계기로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사법연맹(ILEF)을 창설, 국제적인 사법 공조활동에 힘쓰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시장 취임식엔 빌 파스크렐 연방하원의원과 로버트 고돈 주상원의원, 짐 테데스코, 존 호건, 조앤 보스 등 버겐카운티 고위 정치인들이 참석해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또 카렌 디안토니오와 코드 아코맨도 시의원 취임식도 연이어 열렸다.

앞으로 4년간 시정을 이끌 화이트 신임 시장은 한인사회의 역할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새들브룩은 버겐카운티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인구의 85%가 백인 주민이다.

뉴저지의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 팍에서 약 10㎞ 서쪽에 있고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불과하다. 앞으로 대규모 웨어하우스 단지를 통한 상업구역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등 뉴저지의 떠오르는 중심타운으로 부상한 곳이다.

한인들과 관계가 돈독한 인사가 새들브룩의 수장이 됨에 따라 앞으로 한인사회와의 긴밀한 관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화이트 시장은 데이비드 정 회장을 통해 한국의 도시와 자매결연도 타진하고 있다.

그는 “새들브룩은 넓은 공원 등 쾌적한 주거와 상업활동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보기드문 도시”라면서 “인구와 경제력 면에서 급속한 발전을 하는 한인사회와 윈윈이 될 수 있는 협력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새들브룩에서 거주와 비즈니스는 물론, 정치 사회적인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는 화이트 시장은 새들브룩과 한국의 도시와 자매결연이 성사되는 대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도 있다. <뉴시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