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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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고생 실종 사흘째

2015-01-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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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스데일 집 가출후 행방묘연...경찰 수색

한인 여고생이 부모와 말다툼 끝에 집을 나간 뒤 사흘째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웨체스터 카운티 그린버그 경찰에 따르면 강지우(16·미국명 크리스틴)양은 지난 2일 오후 8시께 아버지와 언쟁을 벌인 뒤 스카스데일에 위치한 자신의 집을 뛰쳐나갔다. 집을 가출한 후 약 두 시간이 넘은 오후 10시18분께 스카스데일 메트로노스 기차역에서 맨하탄 방향열차에 오르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강양은 사흘이 지난 5일 오후 8시 현재까지 행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에지몬트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강양은 집을 나갈 당시 잠옷 바지와 얇은 긴팔 티셔츠, 어그 부츠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휴대폰은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강양이 이전에도 부모와 다툰 뒤 집을 나간 적이 있다는 가족들의 증언과 강양이 메트로노스 열차에 탑승한 흔적을 찾은 만큼 강양의 최종 하차 지점 확인은 물론 납치 등 범죄 피해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화씨 30도의 추운 날씨 가운데 강양이 사실상 잠옷 바람으로 집밖을 나간 부분에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 경찰견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강양의 집 주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특히 웨체스터 카운티 경찰국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인근지역을 샅샅이 뒤지기도 했다.

그린버그 경찰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실종사건의 특성상 주변 인물들의 제보가 매우 중요해 강양이 다니는 학교를 비롯해 주변 친구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강양의 소재파악을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강양은 5피트 6인치 키에 평범한 체형을 하고 있으며, 검정색 긴 머리를 하고 있다. ▲제보: 914-989-1700 <함지하 기자·노려 웨체스터카운티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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