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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경관 여전히 적다

2015-01-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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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보도, NYPD에 2,100명…인구대비 비중 낮아

아시안 경관 여전히 적다

류웬젠 장례식에서 드 블라지오 시장이 추모사를 낭독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오자 NYPD 경찰들이 등을 돌리며 시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도시인 뉴욕의 경찰관 중 아시안 비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몇 주 사이에 아시아 출신의 뉴욕 경찰들이 가슴 아픈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면서 아시아 이민자 중 경찰 배지를 다는 경우가 늘어난데다 맡은 임무도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11월 브루클린의 저소득층 주택단지를 순찰하던 중 흑인을 총격으로 사망케 한 피터 량, 12월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시위자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진 필립 찬이 아시아계 뉴욕 경찰이었다. 또 순찰차에 타고 있다가 흑인의 총격으로 말미암아 동료 라파엘 라모스와 함께 사망한 류웬젠도 중국 출신이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아시안 경찰이 25년 전에는 단지 20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100명으로 증가해 뉴욕 시 경찰의 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 아카데미 졸업생 중 아시안의 비율은 9%로, 10년 전에 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 됐다.

이에 대해 신문은 과거에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온 젊은 이민자들이 경찰을 꿈꾸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주로 부모님과 함께 식당에서 일하거나 의류공장에 취직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눈을 돌리지 않은 데는 우선 경찰이 되려면 남자는 키가 5피트 8인치(172.7㎝)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키를 제한했던 가이드라인이 폐지되고, 미국 상류사회 진출을 위해서는 경찰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경찰을 지망하는 아시아 이민자들이 늘어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렇다고 해도, 뉴욕시 인구 중 아시안의 비율이 15%인 것을 고려하면 아시안 뉴욕 경찰의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한편, 브루클린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류웬젠의 장례식에는 경찰 동료와 정치인,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시경(NYPD)이 또 다시 빌 드 블라지오 시장에 등을 돌렸다.

지난 달 라모스 경관의 장례식에서 블라지오 시장에 등을 돌리며 시위를 했던 NYPD경찰들은 4일 류 웬지안 경관의 영결식에서도 블라지오 시장이 등장하자 또 다시 등을 돌려 ‘묵언시위’를 펼쳤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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