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주 상원의회를 통과하고도 주하원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사장된 동해병기 법안이 새해 들어 본격적으로 재추진된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는 5일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 사무실에서 동해병기 법안 통과를 위한 미팅을 갖고 추진전략을 밝힐 계획이다.

이날 미팅에서 아벨라 의원은 오는 7일 의회 회기가 시작되자마자 동해병기 법안과 위안부 교육법안의 발의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또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법안 통과를 위한 논의를 할 방침이다.

뉴욕 한인사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범동포 뉴욕주 동해병기 법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운동 등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법안은 지난해 아벨라 의원이 제출한 법안과 동일한 내용으로 뉴욕주 교육법에 따라 새로 발간되는 교과서에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를 지칭할 때 ‘일본해’(Sea of Japan)‘와 ‘동해(East Sea)’를 병기할 것을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벨라 의원이 지난해 2월 주상원에 발의한 동해병기 법안은 3개월만인 5월 찬성 59, 반대 1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본보 5월7일자 A1면>됐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주하원이 회기 마지막 날까지 법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으면서 끝내 자동폐기 됐다.

민주당 소속인 토비 앤 스타비스키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하원의원이 별도로 제출한 동해병기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으면서 하원에서 법안 통과를 위한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최윤희 학부모협회 공동회장은 “아벨라 의원이 새해 첫 법안으로 동해병기와 위안부 교육 법안을 발의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올해는 지난해 실패를 교훈삼아 반드시 동해병기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조진우 기자>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