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60 워터 스트리트 소재 ‘덤보’ 아파트 건물. 이 건물의 2베드룸 아파트 렌트는 6,000달러가 넘는다.
가격 증가추세에 현금 바이어 많고
아직 모기지대출심사도 완화 안돼
올해 뉴욕시 부동산 시장은 셀러들에게 유리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을 주고 부동산 구입을 희망하는 바이어들이 늘어나고 아직까지 모기지 대출 심사 기준이 완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대학의 마크 윌리스 부동산 및 도시 정책 연구소장은 “뉴욕시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렌트와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이와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올해 맨하탄과 브루클린, 퀸즈의 롱아일랜드시티 지역 부동산 시장에 나올 신규 콘도 및 아파트 유닛은 총 8,366개로 지난해 3,444개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맨하탄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따라서 브루클린과 퀸즈, 브롱스 주택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브루클린의 경우, 이미 가격이 오른 상태이다.
다음 달부터 렌트 리스를 시작하는 60 워터 스트릿 소재 ‘덤보’ 아파트 2베트룸의 월 렌트비는 무려 6,018달러부터 시작된다.할스테트 프로프티 부동산의 최고경영자(CEO)인 다이앤 라미레즈는 “브루클린은 한 때 맨하탄에 아파트를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이 대신 선택하는 행선지였지만 이제는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퀸즈와 브롱스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루클린 지역은 새해에 6,527개의 새 렌트용 아파트 유닛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며 이 중 1,442개는 베드포드-스타이베센트, 부쉬윅, 클린턴 힐 지역에 들어선다. 뉴욕시 아파트 렌트비용은 이미 오를 때로 올라있어 새해에는 크게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감정회사인 밀러 사무엘의 조나단 밀러 대표는 “뉴욕시 세입자들에게 올해 좋은 소식은 렌트비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나쁜 소식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