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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 뉴욕시장에 또 등 돌릴까?

2015-01-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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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두번째 영결식

경찰 혐오범에 의해 피살된 두번 째 뉴욕경관의 영결식에서 뉴욕시경(NYPD)이 또다시 빌 드블라지오 시장에 등을 돌릴까.

브루클린에서 라파엘 라모스(40) 경관과 함께 순찰도중 피살된 류 웬지안(32) 경관의 영결식이 주말인 다음달 3일 열리게 됨에 따라 시장에 대한 NYPD의 불편한 몸짓이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라모스 경관의 장례식에서 식장 바깥에 있던 수백명의 뉴욕 경관들은 드블라지오 시장이 추도사를 하는 장면이 멀티비전을 통해 나오자 일제히 등을 돌려 반감을 표시한 바 있다.

NYPD의 분노는 최근 에릭 가너 사건이후 경찰의 과잉대응에 항의하는 시위에 시장이 공감을 표시한 이후 불거졌다. 브루클린에서 라모스 경관과 류 웬지안(32) 경관이 이스마일 브린슬리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날 드블라지오 시장이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았을 때 복도에 있던 경찰들이 등을 돌려 무언의 항의를 시작했다.


26일엔 허드슨 강 상공에서 한 소형 경비행기가 꼬리에 ‘드 블라지오, 우린 당신한테 등 돌렸다’(De Blasio, Our Backs Have Turned To You)고 쓰인 배너를 달고 비행하는 일이 발생했고 27일 영결식에서 또다시 등을 돌리는 일이 이어진 데 이어 31일 또다시 허드슨 강 상공에 ‘드블라지오, NYPD에 사과하라’는 배너가 띄워졌다. 더구나 드블라지오 시장이 29일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폴리스 아카데미 졸업식에서 연설 도중 야유를 받는 등 예비 경찰들로부터도 수난을 당하자 30일 경찰노조협회 대표들과의 비공개 만남을 통해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류 웬지안 경관은 12살 때 가족과 함께 뉴욕에 이민해 브루클린에서 성장했다. 7년전 경찰이 된 그는 지난해 9월 중국계 여성과 결혼,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다가 참변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류 경관의 영결식은 중국에 있는 친지들이 참석하기 위해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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