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탄축하 시] 베들레헴의 말 구유

2014-12-1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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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목사/산호세 순복음교회 담임.

여기 한 적막한 촌락

고독의 층계 막바지인


베들레헴의 말 구유에서

십자가를 기약한 성자의 모습이

스스로의 심장을 끌어내어 불 붙는다

오! 요셉

동정녀로 알리는 소박한

한 시골 처녀가

성자를 낳기 위하여


두손을 휘저을 때

초라한 서민들마져

조소하였다

성난 칼바람이

분노를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 구유에는

베들레험의 영광이 있었고

동방박사들은 별을 보았고

천사들의 찬미를 받으며

아기 예수가 탄생했다

오늘 그 아기 예수는

우리의 구세주로

우리의 심장에 불을 붙이고

십자가를 기약한 성탄으로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타오른다

<필자:현대 문학 추천 완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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