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뉴욕주 공인 홈인스펙터>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에게 필요한 존재 2가지는 공기와 물이다. 공기와 물은 생명의 근원이기에 당연한 존재이겠으나 생명의 근원 못지않게 우리 인간에게 늘 함께 있어 고마운 존재로 전기를 들수 있다.
실상 전기는 인류역사의 가장 대표적인 발명품 중의 하나로 인간의 삶의 질을 가장 극적으로 변화시킨 존재임을 간과할 수 없다. 오늘날 전기는 인류생활에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 되었고 현대문명은 전기없이는 아예 살수 없는 세상으로 변모했다. 실례로 오늘날 냉장고 없이는 살수 없는 지경이 되었고 인터넷과 컴퓨터가 없으면 삶의 즐거움이 없을 정도다. 이뿐인가… 전등이 없다면… 에어컨이 없다면… 보일러가 없다면… 그저 상상만 해도 끔찍할 정도로 전기없이는 살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좀더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집과 건물은 마치 우리 몸의 신경조직처럼 전기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마치 혈액처럼 구석구석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의 일반상식은 볼트, 암페어, 와트에서 시작한다. 가장 기본적인 전기용어이면서 단위로 사용되고 있고 모든 전기제품에는 이 3가지가 (혹은 볼트와 암페어만)가 표시되어 있다. 와트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볼트와 암페어를 곱하면 바로 와트가 된다.
볼트(Voltage: 약칭 V 혹은Volts로 표시)는 전압으로 보통 수도관의 수압에 비유된다. 즉 수압이 높으면 더 많은 물을 전달할 수 있듯이 전선의 전압이 높으면 더 많은 전기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페어(Ampere : 약칭 A 혹은 Amps로 표시)는 전류가 얼마나 흐르는 가를 표시하는 단위다. 쉽게 설명하면 수도관의 크기에 따라 흐르는 물의 양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수압(V)이 높을수록 그리고 수도관의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물이 흐르는 양(A)과 같다. 와트(Watt:약칭 W)는 사용하는 물의 양, 즉 소비하는 전력의 양을 의미한다. 수도관을 통해 공급된 물을 마시거나, 설거지하거나, 샤워할 때 사용된 물의 양을 말하며 이 물을 많이 사용할 수록 우리는 수도요금, 즉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록 전기요금을 더 많이 내게 된다는 이치와 같다.
따라서 실질적 소비전력인 와트는 볼트, 암페어, 와트의 공식(볼트 x 암페어 = 와트)을 통해 산정이 되는데 와트가 높을수록 그만큼 소비전력이 증가하면서 전기요금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면 볼트와 암페어는 언급하지 않고 단순히 사용된 와트(킬로와트: KW로 표시)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 전기제품을 통해 그 이해를 살펴보자. 냉장고의 스티커에 전기사용 용량이 115VAC(Volts Alternating Current의 약칭), 6.5 AMPS로 적혀 있다면 이 냉장고는 115x6.5 = 747.5 와트의 전기를 소비하는 제품으로 이해하면 된다. 대형냉장고의 경우 암페어의 숫자는 더 커지게 되고 아울러 와트가 증가함으로 냉장고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결국 전기요금도 올라가게 된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구를 보면 대부분이 암페어 표시없이 볼트와 와트 즉 70 Watts, 100 Watts로 적혀 있는데 당연히 저와트의 70와트전구가 고와트인 100와트에 비해 전기를 적게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100와트의 전구가 70와트에 비해 더 밝다.
그런데 요즘은 친환경적이면서 에너지절약을 위해 개발된 LED(발광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의 약칭) 전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LED는 전류를 가하면 빛을 발하는 반도체소자로 저와트임에도 고와트의 빛을 발광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겸 전기료절약의 대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음 단계는 안전한 전기의 사용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전기는 편리하면서도 동시에 예기치 않은 다양한 형태의 위험요소를 수반하고 있다. 그 위험요소는 고가의 전기제품을 한순간에 태워버린다든지, 아예 집마저 한줌의 재로 만들어 버리는 화재는 물론 감전사고로 인한 인간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극히 위험한 도구로 변신하는 독소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전기감전은 우리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전기감전은 깜짝 놀랄 정도에서 부터 심한경우 심장박동을 정지시키는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전기감전의 심각도는 일반적으로 몸에 순간적으로 흐르는 전류의 양과 감전시간의 정도에 비례한다.
1밀리암페어(Milliampere:약칭Ma):1000분의 1암페어)이하의 전류가 몸에 흐를 때는 일반적으로 인지를 하지 못하지만 5mA에서는 통증은 없으나 약간의 쇼크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1000mA이상이 되면 심장박동 리듬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10000mA가되면 심장박동이 멈추게 되고 신체의 피부조직에 화상이 발생하고 심한경우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