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아름다운재단 USA(이사장 전지웅)가 본보의 “방만 운영 의혹” 보도<본보 11월29일자 A1면>와 관련, 재단 발전을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3일 포트리 소재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전지웅 이사장은 “비영리단체 지원을 위한 재단의 모금 총액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재단 발전을 위한 보다 전문적인 직원(유급 상임이사 등) 채용이 필요해 졌다”며 “단체 지원 총액이 전체 모금액의 40% 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 같은 인건비 상승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재단이 이날 공개한 입출금 관련 서류에 따르면 재단 발전에 대한 시동이 본격적으로 걸린 시점은 지난 2010년으로 당시 재단은 총 28만6,501달러를 모아 이 가운데 36%인 10만2,000달러를 지원금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인건비는 유급 상임이사 연봉 6만달러를 포함해 전체 모금액의 41%인 11만8,869달러였다. 이는 배보다 배꼽이 큰 방만 운영의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지출 내역이다.
이에 대해 전 이사장은 “모금액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으면서 즉시 유급 상임이사를 두지 않는 방향으로 운영 시스템을 변경했다”며 “이후 인건비 및 기타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만큼 모금 액수만 늘어난다면 방만 운영에 대한 의혹은 쉽게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전 이사장 취임 후 2013년 8만9,867달러였던 인건비는 올해 4만3,217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전 이사장은 “2016년에는 55만달러를 모아 이 가운데 55%인 3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으로 인건비는 반드시 20% 이하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이사장은 이날 “아름다운재단 USA는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과는 전혀 무관한 단체”라며 “그가 재단 설립자로 지난 2010년까지 이사로 활동한 것은 맞지만 그 이후 어떠한 연관이나 관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진수 기자>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