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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재외동포 역할 커”

2014-12-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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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외동포 대토론회 “민족 동질성 회복 기여”

“남북통일 재외동포 역할 커”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재외동포 문제 대토론회’에 참석한 민병갑(왼쪽에서 세 번째)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석좌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동포전문가들이 한민족공동체를 만드는 통일에 재외동포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

통일 한국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분단이 고착화된 남북한의 틈새를 메우는데 재외동포가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재외동포는 국력의 외연; 모국과 거주국을 잇는 가교’란 주제로 서울 국립외교원 대회의실에서 지난주 개최한 대토론회에서 백영옥 명지대학 초빙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통일 과정에서 재외동포의 기여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캐나다, 일본 등의 재외동포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뉴욕에서는 재외한인사회연구소장인 민병갑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석좌교수가 패널로 나섰고 이외 주동완 코리안 리서치 센터 소장 등도 자리했다.


첫 번째 토론에서 ‘한반도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백 교수는 "통일은 단순한 분단의 극복이 아니라 혈연, 지연, 언어, 문화, 역사 등을 공유하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라면서 "재외동포는 남북한간 불신의 벽과 적대감을 여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일부는 분단된 현실을 체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잃어버렸던 민족의 동질성과 전통을 오히려 더 잘 보존하고 있어 민족공동체 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거주국 국적자가 많아 운신의 폭이 자유로운 재외동포는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와 폐쇄적인 북한의 주민 의식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동포를 통해 북한 사회로 정보가 유입되고 소통이 촉진되면 개혁 개방을 통한 국제사회 진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외동포의 국내 정치 참여와 현지 정치력 신장’을 주제로 한 두 번째 토론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임채완 전남대 교수는 "국력의 외연이자 소중한 자산인 재외동포가 모국과 거주국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의 반영"이라며 "정부는 구심력 강화를 위한 국내 정치 참여 유도와 거주국 주류 정치 참여를 통한 정치력 신장이라는 두 방향으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민병갑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석좌교수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외동포들이 모국과 거주국 양국에서 모두 선거를 통해 정치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현장 질의자로 나선 뉴욕의 주동완 코리안리서치센터 소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던 재외동포의 역할이 이제는 통일 논의의 한 축으로 성장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재미동포를 중심으로 ‘세계한민족문화재단’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이 ‘통일은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으며 조규형 재단 이사장은 "통일시대 글로벌 한민족네트웍 구축의 한 축을 맡은 것이 재외동포"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재단 사업에 반영하고 또 정부 정책으로도 건의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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