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오른쪽) 대통령이 1일 빌 드 블라지오(왼쪽) 뉴욕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퍼거슨시 사태 해결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현대식 치안활동 연구 태스크포스 발족계획을 밝히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 ‘퍼거슨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흑백 갈등과 경찰의 중무장 및 과잉대응논란과 관련, 경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현대식 치안활동 연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자 경찰의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바디캠’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소집한 퍼거슨 사태 관련 각료회의에서 3년 일정의 이 같은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연방의회에 총 2억6,300만 달러의 예산을 요청했다. 의회에 요청한 예산 가운데 7,500만 달러는 바디캠 5만여 대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예산은 현대식치안활동연구 TF 활동, 경찰 구조 개선, 경찰훈련 확대 등의 예산으로 투입된다. 바디캠을 도입하는 지방 정부에는 전체 비용의 50%가 지원된다.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에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가족들도 최근 경찰의 몸에 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며 관련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전체 경찰관 62만6,942명 중 일부에 불과해 실제 실효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다.
이날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퍼거슨 사태 해법을 논의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역 경찰과 커뮤니티의 관계를 개선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며 “연방 정부와 협력해 갈등이 증폭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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