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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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피싱사기 여전히 기승

2014-12-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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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중 강도 만나...은행으로 송금 좀...”

연말 휴가 시즌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가 곤경에 빠진 지인을 위장한 이메일 피싱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 지인들로부터 안부를 확인하는 걱정스런 목소리의 전화를 여럿 받았다. 바로, 자신의 이름으로 지인들에게 발송된 피싱메일 때문이었다.

김씨의 이름으로 보내진 이메일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필리핀 마닐라로 가족여행을 떠나온 김씨가 권총강도를 만나 현금과 크레딧 카드 모두를 강탈당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이메일은 김씨가 호텔비를 지불하지 못해 억류당하고 있다며 지인들에게 은행송금을 통한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뉴저지에 사는 이모씨 역시 유럽 여행 중 지갑을 강도에게 빼앗겨 어려운에 처해 있다는 피싱 메일에 지인들에 전달되어 수습에 나섰다. 한 지인으로부터 자신의 이메일로 돈을 요구하는 피싱메일이 나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후 지인들에게 사과와 함께 사기 이메일이니 답신을 보내지 말라는 이메일을 일일이 보내고 있다.

이와 같이 개인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뒤 계정에 저장된 이메일 주소로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피싱 사기에 인터넷 사용에 미숙한 중·장년층 피해자들의 수가 계속 늘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메일 피싱 등 온라인 사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이메일 발신자에게 답장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반드시 현재 상황을 확인해보는 것은 기본이며 절대로 소셜번호나 크레딧 카드 번호를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천지훈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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