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열리는 ACTFL(American Council of Teachers ofForeign Language) 대회에서는 미 전국 언어교육자들이 수천명 모입니다. 주류사회 교육 시스템에서 스패니시, 중국어, 한국어, 독일어, 아랍어 등 언어를 가르치는 초, 중, 고교사들과 대학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컨퍼런스인데 올해는 지난 11월21일과 22일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에서 열렸습니다.
컨벤션 주제는 ‘Reaching Global Competence’ (글로벌스킬 능숙하도록 노력함)이었습니다.
기조연설은 National Geographic의 첫 여성 사진작가인 Anne Griffiths가 감명 깊은 keynote address를 했습니다. 세계 150개 나라들을 다니며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도록 노력하며 사진작가로 활동한 그녀는 남의 문화를 절대로 비판(judgment)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라고 했습니다. 긍정적인 호기심, 융통성, 다른 것에 대한 인내심 등이 남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조건이라고 했습니다.
언어를 잃어버리는 민족은 역사를 상실하는 민족이라고하며 미국에 이민온 자녀들 2세, 3세가 부모의 언어를 잃지 않도록 가족, 학교, 사회가 같이 노력해서 connect 해야된다고 강조했습니다.
Center for Linguistics가 주최한 웍샵에서는 문화를 커리큘럼에 통합할 때 주제식 수업(theme-based)으로 thematic하게 해야지 제목(topic) 위주로 가르치지 말라고 제안했습니다. 또 언어시간 중 ‘Free Voluntary Reading Materials’도 있어서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책들을 읽는 기회도 있어야 합니다. 언어와 문화는 별개로 가르치지 말고 같이 가르치라고 합니다.
■ World-Readiness Standards for Learning Languages 언어를 배우는데 세계화 준비 학습기준인 5C’s:
▶Communication( 배우고 있는 언어로 의사소통 즉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발표하기, 디베이트 하기, 배우고 이해한 점을 증거 대기)
▶Cultures(배우고 있는 언어가 쓰이는 국가의 문화, 역사를 이해하기)
▶Connections(배우고 있는 언어로 딴 과목과 내용을 연결하기, 즉 정치, 철학, 문학,사회, 지리 등)
▶Comparisons(배우고 있는 언어와 문화를다른 언어, 문화와 비교, 대조하기)
▶Communities(배우고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커뮤니티와의 networking)
그리고 5C’s 중 Cultures(문화)는 3 P’s 즉 Products, Practices, Perspectives 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Products는 음식, 책, 연장 등의 tangible(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한 것과 법, 문학 종교, 의식 등의 intangible한 것이며 Practices는 Social Interaction(사회적 상호작용), 그 문화에서 받아들이는 behaviors(행동), Rites of Passage(한 평생), Social Pecking Order (사회 인간관계 서열), Perspectives(견해, 의견)는 태도, 가치관, 아이디어 등입니다.
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거나 공부할 때 흔히 그 나라의 음식이나, 음악, 춤, 의상 등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는데 더 깊게 한 나라의 문학, 시, 종교, 한평생(백일, 돌, 성인식, 결혼, 회갑, 장례식 등), 가치관, 인간관계 등 다른 레벨로 소개해야 된다고 다시 배웠습니다.
언어교육자들은 언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문화도 통합해서 가르쳐야 되고, 또 학생들의 언어 능숙도와 문화 이해도가 너무 다양해서 교사가 differentiation(학생들의 능력에 맞게 다르게 가르침) 하려면 교사의 꾸준한 배움이 필요 합니다. 또 어떤 교사는 학생들을 컨트롤 못하니 Classroom Management(교실 학습관리)도 계속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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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칼럼 / LAUSD 교장, 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