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비 예산충당 인상 불가피...두배 가량 ↑
타판지 브릿지 톨 부스
뉴욕의 톨게이트 중 가장 가격이 싼 타판지 브릿지의 톨 가격이 공사가 진행되는 대로 앞으로 수 년 안에 올라 갈 가능성이 크다. 뉴욕에서 가장 긴 다리인 타판지 브릿지의 톨 비는 20마일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조지워싱턴 브릿지의 13달러에 비해 5달러이며 EZ패스를 사용하면 더욱 싼 가격이다.
이와 같은 큰 가격의 차이는 수십 년간 유지 되어온 것으로, 60여 년 전 뉴욕주지사 토마스 드위 당시 이곳에 타판지 브릿지를 건설하면서 당시 뉴욕-뉴저지 교통국의 관할을 벗어나, 뉴욕 주만이 톨 비 수입을 갖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공사 중인 타판지 브릿지의 39억만 달러 예산의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톨비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얼마나 올리게 될지 결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교통 관계 전문가들은 맨하탄 이스트 리버를 무료로 건너는 다른 다리들과 톨비를 받고 있는 로버트 F. 케네디 브릿지(구, 트라이보로))등의 예를 들면서 새 타판지 브릿지의 톨비 제정은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완공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넓은 다리가 될 타판지 브릿지는 1955년도에 향후 약50년을 유지할 계획으로 세워졌으며, 현재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재선된 쿠오모 주지사는 선거 전에 새 타판지 브릿지 톨비가 워싱턴브릿지 만큼 큰 폭으로 인상되지 않기 위한 방책으로 ‘인프라스트럭투어 은행(Infrastructure Bank)’을 제정하는 안을 내기도 했다. 주 정부 직원에 의하면 약 4억8,000만 달러 규모의 금액이 될 것이지만, 다른 프로젝트와 나누어야하는 등 아직은 사립투자가들과의 논쟁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오모 주지사의 대변인은 ‘어찌됐든 톨 비를 내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톨비 인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쪽은 허드슨 강 건너편의 락클랜드 카운티의 주민들로서, PATH 트레인이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조지워싱턴 브릿지 인근의 주민들과는 달리 차로 출퇴근 하는 이외의 별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커네티컷 주에 직업을 갖고 있는 한 주민은 한 달에 20번 씩 톨비를 내고 있는데, 비록 10달러로 두 배가 된다면 현재 1년에 1,200달러에서 2,400달러를 써야하며, 만약 15달러로 가격이 오르면 일반 월급쟁이 생활에 타격이 크다고 말한다. 왜 락클랜드 만이 새 타판지 브릿지 공사비를 부담해야 하냐는 의견도 있지만 톨 비를 인상하더라도 엄청난 공사비가 운전자들로부터 충당이 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를 하는 여론이다.
한편 대중교통을 장려하는 비영리 단체인 ‘트라이스테이트 교통 캠페인’의 베로니카 벤터풀 회장은 타판지 브릿지 공사비용이 39억만 달러라면 워싱턴브릿지 만큼의 톨 비를 낼 필요가 없다며 대략적인 계산에 의하면 현재의 약 두 배인 6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노려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