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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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위반 차량 무더기 티켓

2014-12-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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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10월 한달간 1만2,500장 발부

▶ “속도 완화.스쿨존 표지판도 없이” 불만

뉴욕시가 속도위반 차량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뉴욕시경찰국(NYPD)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뉴욕시 5개보로 내에서 속도위반으로 적발된 차량에 발부된 티켓이 총 1만2,540장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6%나 오른 수치이다.

이처럼 속도위반 티켓이 급증한 이유는 빌 드블라지오 시장이 부임한 후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비전 제로’(Vision Zero) 프로젝트가 적극적으로 추진돼 오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비전 제로의 일환으로 뉴욕시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30마일에서 25마일로 낮춘 뒤 속도 초과 차량들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시내 초·중·고 학교 인근 ‘스쿨존’에는 무인 감시 카메라 설치를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무차별 속도위반 단속에 시민들의 볼멘소리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퀸즈 엘름허스트에 거주하는 한인 권모씨는 "어느날 집으로 날아온 속도위반 티켓을 살펴보니 퀸즈 블러바드 56가 부근이 스쿨존으로 지정돼 있었다"며 "제한속도나 ‘스쿨존’을 알리는 표지판은 눈 씻고도 찾을 수 없을뿐더러 도로변 주변의 학교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으니 단속구역임을 알 도리가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들은 "새로운 속도 규정 시행에 발맞춰 연말까지 속도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이 꾸준히 실시될 전망"이라며 "단속구역에 상관없이 시내 모든 도로에서 무조건 시속 25마일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단속을 피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천지훈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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