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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정부청사에 총기난사

2014-11-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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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 용의자 사망...이민정책 불만 추정

텍사스  정부청사에 총기난사

블랙 프라이데이인 28일 텍사스주 오스틴 시 도심 한 가운데서 한 50대 백인남성이 정부의 이민정책에 불만을 품고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수사관들이 사건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 새벽 텍사스 주도 오스틴에서 정부 불만분자로 보이는 남성이 심야에 정부기관 건물 3곳을 향해 총기난사 범행을 저지른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텍사스주 오스틴 경찰국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인 이날 새벽 2시20분께 방탄조끼를 입은 남성 1명이 오스틴 경찰국 청사와 연방 법원 건물, 그리고 멕시코 영사관 건물 등 3곳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49세의 백인인 래리 맥퀼리엄스로 신원이 밝혀진 범인은 현장에 출동한 기마경찰대 소속 경관과 총격전 끝에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그가 경관의 총격에 사살됐는지 아니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아트 아세베도 오스틴 경찰국장이 밝혔다.


USA 투데이는 방탄조끼를 입은 채 숨진 맥퀼리엄스가 이민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전과가 있는 그는 모두 잠든 늦은 밤, 오스틴 경찰국 건물 뿐만 아니라 주변 멕시코 영사관, 연방 법원 건물을 겨냥해 총탄 100여 발 이상을 난사해 공포 분위기를 연출했다.

용의자는 또 소형 프로판가스통을 활용해 멕시코 영사관에 불을 지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세베도 경찰국장은 불길이 크게 솟구치기 전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현장을 봉쇄하고 폭발물 대응반과 로봇을 투입한 경찰은 숨진 용의자의 차량에서 폭발물을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스틴으로 이어지는 35번 고속도로를 봉쇄했다가 날이 밝은 뒤 해제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당국은 용의자의 집을 포함해 북부 오스틴 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잠재적인 폭발물 소지자를 색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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