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뒤 2년 뒤 지정된 ‘개발원조의 날’ 5주년을 맞아 ‘한국형 개발원조 해외 홍보 세계지도’ 1만 부를 제작했다.
반크는 다음 달부터 해외로 한국 홍보활동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이를 배포하고 어학연수, 배낭여행, 교환학생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로 떠나는 정부 파견 해외 봉사자들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지도는 역사를 바꾸는 주인공이 되라는 메시지의 ‘Be a History Maker’란 제목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미국 등 전 세계 지구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18개 단체의 활동이 담겨있다.
한반도 주변 지도에는 ‘독도와 반크’, ‘한국의 ODA(공적원조)’를 배치했다. 반크의 청년들이 19세기 일본 제국주의 야욕에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침탈당한 섬 독도를 다시는 제국주의가 발 디디지 못하도록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한국의 개발원조 날은 함께 잘사는 지구촌이 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해설도 달았다.
박 단장은 "한국의 5,000년 역사와 문화, 영토 등을 전 세계에 알려온 반크가 이번에 세계지도를 제작한 이유는 아시아, 아프리카 사람들이 역사와 문화보다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한국이 어떻게 반세기 만에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했는지를 더 궁금해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한국이 ‘개발원조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는 것을 한국 홍보와 연계해 세계인에게 알려나가는 것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도에서는 몽골의 난방비 감소와 매연을 줄이는 ‘G-Saver’,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뒤 자연 체험의 기회를 박탈당한 어린이들을 위한 ‘후쿠시마 홀 어스(Whole Earth) 자연학교’, 태국 현지인과 함께하는 공정여행 ‘로컬 어라이크’, 무담보로 돈을 빌리는 인도의 그라민 은행,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 자이 등의 이야기가 삽화와 함께 등장한다.
또한 정수된 물을 마셔 질병을 낮추는 ‘라이프 스트로’, 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Q-드럼’, 말라리아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할 모기장을 공급하는 ‘퍼마넷’,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기부하는 ‘탐스 슈즈-아프리카’의 활동 등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