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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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거짓신고 하버드 한인대학생 공개사과

2014-1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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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버드대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며 거짓신고를 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긴급 대피하고 학교건물 4개동이 폐쇄되는 소동을 일으킨 이 학교 재학생 한인 엘도 김(21·사진·한국명 김일도)씨가 공개사과문을 24일 발표했다.

김군은 지난 10월 매사추세츠주 연방검찰로부터 18개월 내 사회봉사 750시간과 공개사과, 관련 기관에 대한 배상, 가택연금 4개월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기소되지 않기로 결정돼 ‘실형’을 면하게 된 바<본보 10월13일자 A1면> 있다. 이에 따라 김씨는 24일 공개사과문을 하버드대 교내 신문 ‘하버드크림슨’에 발표했다.

김씨가 작성한 사과문에 따르면 수면부족, 시험 불안, 스트레스로 인해 논리와 이성을 잃어 어수룩하고 미숙한 행동을 저질렀다며 사회봉사 등을 통해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우선시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이번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앞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기말고사 당일 오전 ‘캠퍼스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하버드 경찰국과 교직원 2명, 학교 신문사 등에 발송했다. 당시 경찰은 김씨가 지목한 4개의 건물을 폐쇄하고, 현장에 경찰특공대(SWAT)를 비롯한 폭발물 탐지 전문 인력을 급파해 대응했었다. <이경하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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