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고교 교과서 위안부 관련내용 바꿔라”
일본 정부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과서에 담긴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의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산케이 신문 18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LA시와 근교 공립 고교에서 사용 중인 세계사 교과서에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는 서술이 담겨 있어 현지 일본 총영사관이 출판사 측에 내용의 수정을 요청했다.
군 위안부 관련 내용이 담긴 교과서는 뉴욕에 본사를 둔 출판사 맥그로힐이 펴낸 ‘전통과 교류’라는 책이며 ‘일본군이 14∼20세의 여성 약 20만 명을 위안소에서 일 시키기 위해 강제로 모집·징용했다’, ‘도망치려다 살해당한 위안부도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일본군은 위안부를 일왕으로부터의 선물로서 군대에 하사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정부는 또 이 교과서가 지도에 "일본해(동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외무성이 수정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요청에 대해 출판사 측은 ‘일본 정부의 문제의식은 공유했다’며 책임자가 협의할 것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인 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아직도 위안부에 대한 사과는 못할망정 역사를 왜곡하려는 파렴치한 행위만 일삼고 있다”며 한국정부나 한인단체들의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 강조했다.<천지훈 기자>
’일본군 위안부 역사학교’ 개설
뉴저지주 한인들이 모여 만든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 사이버 박물관’(www.ushmocw.org)은 내년 1월부터 한인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학교’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 사이버 박물관은 한인 미디어업체인 미디어조아가 지난해 12월 개설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사이버 박물관이다. 주최측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학교는 3개월 단위로 새 학기가 개설되는 세계 최초의 상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학교"라고 설명했다.
역사학교는 한인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학생반과 성인반으로 나눠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역사를 가르친다. 수강료는 무료다.박물관 측은 뉴저지 주내 고등학교를 돌며 30분간 2차례씩 강의하는 ‘찾아가는 역사학교’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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