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여성과학 학술대회, 이은주 씨 등 참석 열띤 토론
한인 1.5세 패널리스트 이은주씨 (오른쪽에서 두 번째)
제7회 여성과학관련 학술대회(Annual Women in Science & Technology Summit)가 프린스턴에 위치한 멀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지난 12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민관 합동 단체인 Council on Gender Parity in Labor and Education이 주최하고 뉴저지 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서는 여성들의 진출이 가장 저조한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100여명의 학자, 여성 단체 및 회사 대표, 지역 활동가, 뉴저지 공무원 등 다양한 배경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오전 패널토론의 사회를 맡은 연방교육부의 동부지청 그레이스 프로토스 총괄책임자는 “21세기의 국가와 기업의 패권을 좌우할 분야가 바로 첨단과학 분야로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의 미래를 STEM 분야 직업창출이라고 보고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붇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야심 찬 정부정책과 지원에 막상 여성들은 소외를 받고 있어서 보다 많은 여성들이 이 분야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는 한인 1.5세 엔지니어/비즈니스 여성인 이은주씨가 패널니스트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80년대 한국에서 청소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브롱스 소재 맨해튼 칼리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환경 공학으로 학위를 취득했다.<서영민 지국장>
이은주씨 미니 인터뷰
-본인소개를 한다면?
-대학원을 졸업한 후 여러 대기업체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커리어 시작은 주로 제약회사였는데 파이저, 멀크, 콜케이트, 팔몰리브 등에서 환경 공학자로 품질 관리 및 평가를 담당했다. 이후 하니웰에서 제품 품질평가 디렉터로 미국 시장 담당자를 역임했고 존슨 앤드 존스 기업에서 국제 제품평가 총 담당자 역할을 수행하면 전 세계에 퍼져있는 존슨 앤드 존슨 산하 250 기업체를 담당해왔다. 그리고 현재 커뮤니티, 교육과 비즈니스를 연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 기업체 Sustainability Collaborative를 경영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sustainabilitycollaborative.com)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발표내용의 핵심은?
-이민가정에서 자라난 소수계 여성 엔지니어로 업계에서 살아남은 경험을 참석자들과 나눴다. 내가 참석하는 패널 주제 ‘Job 2.0- What’s Needed‘가 의미하듯 기업체가 요구하는 직업이 변하고 있다. 오전에 한 패널리스트의 말처럼 현재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이 은퇴하기 전 까지 평균 25번 직장을 바꾸게 될 것이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 단지 자신의 커리어만을 위해 새 직업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가정과 아이들 양육을 위해 커리어에 상반되는 선택도 때로는 해야 한다. 그리고 현 임금 구조상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남성 임금의 80%밖에 받지 못하는 구조적 현실도 바꿔야 한다. 또한 학교 교육 커리큘럼도 여성들에게 보다 첨단 과학과 엔지니어링의 기회를 강조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다.